“국가간 보건사목 협력 구축 필요”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은 2월 10일 오후 3시 서울 세종호텔에서 한국 주교들과 아시아 각국 주교회의 보건사목 담당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각국의 보건사목 담당자들이 각국의 보건사목 현황에 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 이날 자리에는 교황청 참석자로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를 비롯해 교황청 사절단이 참석했다.
한국 교회는 정진석 추기경(서울대교구장.평양교구장 서리), 최창무 대주교(광주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대구대교구 부교구장), 장익 주교(주교회의 의장), 유흥식 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 주교로는 미하야라 료지 주교(일본 오이타 교구장.카리타스 담당), 알렉스 바다쿰탈라 신부(인도 주교회의 보건사목위원회)를 비롯해 태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의 사제들과 수도자 등 보건사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만남의 자리를 통해 참석자들은 각국의 보건사목 현황이 매우 열악하고 그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했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한국의 의료와 보건 분야에서 한국 천주교회는 큰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하고 “이번 세계 병자의 날이 보건사목 분야에서 복음 정신을 구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 참가자 피터 로 치 켄씨는 말레이시아의 호스피스 활동을 소개하며 “의료서비스 제공에 있어 자격을 갖춘 완화 치료 전문가가 부족한데다 정부의 지원금이 적어 후원금으로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인도 주교회의 보건사목 담당자 알렉스 아라칼 신부는 “인도의 가톨릭교회는 감염예방 교육, 가정교육, 방송통신 교육 등 교육 분야와 성서 봉독, 기도 모임 등을 통한 보건사목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필리핀 주교회의 루크 무르갓 신부는 “필리핀의 의료 환경은 매우 열악해 병상이 없어 마루바닥에서 환자들이 누워서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으며 정신질환자들의 경우에는 거의 죄인 취급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대만 주교회의 창 타젠씨는 “대만 주교회의는 보건사목을 담당하는 위원회가 보건사목,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완화 치료, 노인 사목, 가톨릭의료협회 지원, 생명 존중 운동 등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고 대만의 일반 참가자 황 레지나 수녀는 “대만이 세계보건기구에 정식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교황청의 협력을 요청했다.
일본 오이타 교구장 미하야라 료지 주교는 “일본은 주교회의 차원에서 보건사목을 담당하는 정식 기구가 없다”며 “가톨릭의사협회, 가톨릭간호사협회, 가톨릭병원협회가 일본 주교회의의 승인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의장 장익 주교는 평신도 자원 봉사자 양성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본당마다 말기 환자와 난치병 환자들을 돌보는 단체의 활성화가 필요하며, 각국이 서로 협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에이즈, 나병환자 치료, 호스피스 등 여러 분야에서 국가 간의 교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한국 주교회의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였음을 상기시키며, 현재 서울대교구의 생명위원회 활동과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기금 마련 계획을 설명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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