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약속 지켜라” 강대국들에 강력 촉구
【로마 외신종합】전세계 10억의 가톨릭 신자들은 부유한 국가들이 가난한 나라들에게 한 약속을 하루 속히 이행하도록 촉구해야 할 소명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것이 국제 카리타스와 ‘개발과 연대를 위한 국제 협력’(CIDSE)이 로마에서 시작한 전세계적인 캠페인 “원조를 촉진하라, 세상은 기다릴 수 없다”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국제 카리타스는 2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대규모 캠페인은 전세계 초강력 국가 지도자들에게 지난 2005년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약속된 최빈국 지원 약속을 상기시키고 이를 이행하도록 촉구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정상회담을 통해 각국 정부는 빈국에 대한 개발 지원액을 늘리고 최빈국들의 부채를 탕감해줄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카리타스와 CIDSE는 러시아를 제외한 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담이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9일과 10일에 맞추어 이번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번 재무장관 회담은 6월에 헬리겐담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의 준비 모임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는 두 기구는 개도국,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의 빈곤 문제는 반드시 최우선 순위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카리타스 던컨 맥라렌 사무총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범지구적인 빈곤 문제의 불의에 항의하고 반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세계의 가장 부유한 국가들이 이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난한 나라들의 빈곤을 퇴치하겠다는 자신들의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란다”며 “만약 이 약속들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2015년까지 빈곤을 퇴치하겠다는 제삼천년기의 개발 목표들은 결코 이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IDSE의 크리스티안네 오버캄프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의 1억 2100만명에 달하는 소년 소녀들이 학교에 갈 수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개발 원조를 늘릴 필요가 있지만 불공정한 부채를 안겨주는 것보다는 외채 탕감을 통해 아프리카가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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