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의 발전 병자치료에 도움되길”
“북한 병자들에게도 적절한 도움 지속 형제애 더욱 돈독해질 것”
10일 서울 성가소비녀회 성가복지병원을 방문한 교황특사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 등은 말기암환자들을 위로 한 후 1층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방문소감에 대해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고 운을 뗀 바라간 추기경은 “20년동안 한국을 3번 방문했다”며 “그간 엄청난 발전을 이룬 선진국”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병원 방문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꼈다”며 “성가복지병원이야 말로 버림받은 이웃에 대한 모범 그 자체”라고 말했다.
바라간 추기경은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을 통해 한국 교회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한국 교회는 여러 방면을 통해 전 세계에 훌륭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교회는 정신적 질병 분야와 생명 유전학 등 새로운 질병분야에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과학 기술이 발전한 나라이므로 새로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적절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라간 추기경은 북한의 병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 교회는 적절한 방법을 통해 북한의 병자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어왔다”며 “이러한 행위를 통해 형제애가 더욱 돈독해 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에 대해서는 “노대통령의 방문은 교회와 교황에 대한 국가의 우의라 생각한다”며 “국가와 교회간의 훌륭한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개최 소감을 통해 “사람에게 있어 최고의 가치는 생명이고 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보살핌 역시 중요하다”며 “한국에서 세계 병자의 날이 개최된 것은 한국 사회가 난치병에 다방면으로 이바지 하고 선도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긍지를 가진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2월 10일 서울 성가소비녀회 성가복지병원을 방문한 교황특사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가운데),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왼쪽), 김수환 추기경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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