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사랑 소외된 이웃과 함께”
맑은 공기와 수려한 산세를 갖춘 강원도 정선군.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이곳에 한숨이 깊어간다. 한숨의 진원지는 원주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정선군 노인요양원(원장 임영자 수녀)과 장애인시설 정선 프란치스코의 집(원장 신현만 신부).
지난해 6월과 올 3월 정선군의 요청에 의해 설립된 두 시설은 군에서 제공하는 보조금으로 시설을 마련해 야심차게 개원했다. 하지만 최근 도움의 손길이 끊겨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원봉사자에서 생필품까지 상황은 그야말로 열악하다.
현재 프란치스코의 집에는 30여 명이 생활하고 있지만 상주 자원봉사자는 없다. 그나마 강원랜드와 지역 관공서에서 한 달에 한번 봉사활동을 나와 부족한 일손을 채워주고 있는 것이 전부. 그러나 수용 장애인 대부분이 정신지체 1급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봉사자의 도움이 필요해 자원봉사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또 지역적으로도 접근이 어렵고 정선 주민의 대다수가 노인이라 봉사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없어 외부지역의 도움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재정적인 어려움도 크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정선본당 주임을 겸하고 있는 프란치스코의 집 원장 신현만 신부와 본당 신자들의 사랑으로 간신히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 얼마 전 개원한 노인요양원의 경우 노인들이 사용할 생필품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신신부는 “교회가 운영하는 시설이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보살피며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교우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선군 노인요양원은 이러한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 3월 23일 오전 11시 교구장 김지석 주교의 주례로 개원 축복식을 봉헌할 예정이다.
※ 문의 033-562-5566 정선군 노인요양원, 033-562-1001 정선 프란치스코의 집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