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부 총회 참석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총장 토미 신부
“세계가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 지부 총회 참석을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토미 머피(Tommy Murphy, 진토마) 세계 총장 신부는 한국교회에‘세계화에 대한 고민’이라는 화두(話頭)를 던졌다.
토미 신부는 가톨릭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일련의 세계화 흐름은 대부분 경제적 문제에 국한한 세계화로, 정신과 문화·종교에 대한 세계화가 아니다”라며 “종교인들이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교에 대한 무관심, 생명 경시 풍조, 인권 유린, 외국인 노동자 차별 등 세계화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 등을 함께 고민하는 것 자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초대에 응하는 ‘선교사의 자세’라는 것이다.
토미 신부는 이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나눔의 영성’을 제안했다.
“선교는 나눔입니다. 복음의 나눔, 재물의 나눔, 사랑의 나눔을 통해 비인간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예수는 이 나눔의 삶에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이 초대에 응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완성된 삶이 아닙니다.”
1975~78년까지 한국에서 생활한 토미 신부는 또 “한국교회야 말로 이같은 초대에 적절히 응할 수 있는 교회”라고 말했다.
토미 신부는 “세계적으로 경제가 발전하면 종교는 쇠퇴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인데 한국은 경제가 발전했음에도 종교적으로 풍요로운 점이 이색적”이라며 “한국교회의 이러한 장점은 이제 사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년 전만해도 해외 선교사는 꿈도 꾸지 못하던 한국교회가 현재 600여명의 선교사를 외국에 파견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역동성이 놀랍습니다. 한국이라는 틀을 벗어나 세계 이웃의 아픔에 함께하고, 고통을 덜어주고, 복음을 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었으면 합니다.”
※문의 02-926-1271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