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어 보여준 형제애 감사”
“국경없는 형제애를 느끼게 해준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친교를 나누기 위해 왔습니다.”
2월 22일~3월 4일 일정으로 한국교회를 방문한 아프리카 부룬디 무잉가교구장 요아킴 언타혼데레예(Joachaim Ntahondereye) 주교는 방한 목적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처음 한국에 온 요아킴 주교는 교구의 절박한 사정을 듣고 본당과 목공소 건립에 도움을 준 대구대교구 한 신자 부부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보편교회의 진정한 나눔과 사랑을 체험했다고 전했다.
10년 동안 끌어온 민족 분쟁과 피폐한 경제상황으로 교구민들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한 요아킴 주교는 다른 어느 곳보다 신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68년 설립된 무잉가교구는 관할인구 120만명 중에서 57만명이 가톨릭 신자로 복음화율이 무려 60%에 육박한다. 하지만 본당 수는 15개에 사제 수는 35명에 불과할 만큼 열악하다. 따라서 성소자들을 양성할 신학교 운영과 본당 건립이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성소자들과 신자들의 교육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교구민 전체가 못 배우고 못 먹으며 고통받고 있지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 기울일 것입니다. 교구 시노드 개최와 지속적인 소공동체 활성화는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대구대교구 지산·신녕본당을 비롯한 여러 본당과 교회 시설들을 둘러본 요아킴 주교는 신자들의 환대와 관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요아킴 주교는 “한국교회 신자들이 보여준 진심어린 사랑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앞으로 우리 교구도 다른 어려운 교구와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수만리 떨어진 가난한 나라의 작은 교구이지만 한국교회 신자들이 우리 교구와 교구민들을 위해 기도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