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전달-이해’ 관점서 해설
교리 교육 근본은 ‘신학’
세계교회 교리 모델 제시
“인간학적 교리연구 절실”
“한국교회의 교리교육이 수십년간 발전을 거듭하면서도 여전히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을 가르치느냐’는 내용 고민보다 ‘어떻게 가르치면 효율적인가’에 대한 방법 개발에 치중했기 때문입니다.”
인천가톨릭대 교수 정신철 신부는 최근 펴낸 저서 ‘현대 교리교육의 모델’(287쪽/1만5천원/인천가톨릭대 출판부)에서 지금까지 한국교회 안에서 실시한 교리교육에는 ‘신학적 바탕’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한국교회는 지난 수십년간 ‘교리교육’을 강조해왔고 덕분에 교육환경도 두드러지게 개선됐다. 그러나 교리교육을 전담하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한다. 정통교리를 현대의 언어나 토착화된 언어로 들려주지 못하는 어려움, 교재와 지도자 부족, 지도자의 영적 자질 빈곤 등도 수십년간 똑같이 지적된 문제들이다.
정신부는 이러한 어려움은 지금까지 본질적인 교리 내용 연구를 등한시 한 탓이라고 역설했다.
“교리교육은 이미 행해지고 있는 교리교육 행동들을 신학적으로 이론화하는 것이며 동시에 새로운 교리교육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신학적 이론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특히 정신부는 그동안 교리교육 방법론의 중심에는 교육학이나 심리학이 큰 비중을 차지한 문제점이 있다고 말한다.
“교리를 만드는 것은 신학입니다. 따라서 교리교육의 근본은 신학이며 교리교육 또한 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현대 교리…’은 교리교육에 학문적 성격을 불어넣어 ‘신앙을 전달’하고자 하는 기본 신학을 이해하자는 취지로 저술했다.
교리교육을 신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보기드문 시도를 담은 책으로 교리교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책에서는 세계 각 지역교회에서 활용하는 모델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한국교회에서는 어떻게 적용됐으며 또 교리서 혹은 교리교육 현장에서는 어떠한 형태로 드러나는지 신앙의 전달과 이해 관점에서 해설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정신부는 현재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 즉 인간학적 교리교육 연구와 체험과 신앙과의 만남 문제에 대한 방법론적 연구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교리가 나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 지, 인간이 겪는 체험을 신앙 안에서 해석해 하느님을 알게 하고, 나아가 하느님 체험으로 변화시키는 연구는 교리교육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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