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자기복음화’ 실현시킬 주역
가톨릭 신학 체계화 노력
‘가톨릭 신학지’도 발간
한국가톨릭신학학회(회장 서경돈 신부)는 가톨릭 신학과 신학 교육의 발전을 위해 전국 7개 가톨릭대학 신학·철학 분야 교수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2년 1월 6일 창립됐다.
신학학회는 출범 당시 전국 7개 가톨릭대 총·학장들의 공동발의로 창립됐다는 점에서 가톨릭대학들의 위상 제고에 기대감을 품게 했을 뿐 아니라 21세기 한국 교회의 자기복음화를 심도있게 실현하기 위한 단초로 환영을 받았다.
신학학회는 서구나 다른 지역 교회들과의 유대를 긴밀하게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한국인의 정서와 의식 구조, 한국 문화와 실정에 적합한 신학사상과 전례양식, 신심운동, 교리교육, 복음화 모델 등 교회 생활 전 영역에서 고유한 면모를 지니는 토착화 작업에 힘을 기울임으로써 교회 구성원들의 질적 성숙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학학회는 발족하던 해 한국학술진흥재단이 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추진한 연구 사업에 선정돼 한국 근현대사에서 교회가 우리 사회의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를 고찰한데 이어 매년 정기적으로 학술발표회를 개최하며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오고 있다.
또한 그해 겨울부터 매년 두 차례씩 ‘가톨릭 신학’이라는 이름의 학술지를 발간하며 가톨릭 신학의 체계화에 기여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밑거름이 돼 지난 2004년 3월에는 한국학술단체연합회로부터 공인받는 등 명실공이 전국 규모의 학회로 발돋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가톨릭 신학’을 학술진흥재단의 국내 학술지 등재를 추진해 가톨릭 신학의 교류 통로로 적극 활용해나갈 구상이다.
신학학회는 지난해 말 현재 180명의 회원이 주축이 돼 신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평신도 전문가를 회원으로 영입하고 유관 학회들과의 교류 촉진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학문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발족 초기부터 학회장을 맡고 있는 서경돈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는 “학회를 통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변화의 주체로서 다양한 학문적 요구를 수용하고, 학문적 교류와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학회 활동을 통해 한국 교회의 새로운 복음화 토대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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