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인간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고통이 더욱 절실한 묵상으로 다가오는 때다. 이즈음 바쁜 일상을 잠시 접고 예술작품을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겨도 좋을 듯하다.
이숙자 세실리아 수녀(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 57)는 사순시기(3월 10일~4월 8일) 동안 서울 청와대 앞길에 위치한 가진화랑에서 초대전 ‘십자가의 길’을 연다.
십자가를 진 손, 못박힌 손바닥, 못박힌 발등 등에 시선을 집중해 환조로 나타냈다. 모두 청동 조각이다. 십자가의 길과 별도로 예수의 형상을 표현한 판화작품과 유화도 선보인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유학하며 다양한 전시회를 펼쳐온 이수녀에게 ‘십자가의 길’전은 두 번째 개인전이다.
한편 3월 9일 열린 미리보기 행사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등 교회 안팎의 내빈들이 참가해 전시를 관람했다.
김추기경은 작품 관람 후 축하인사를 통해 “하나의 예술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기도와 묵상이 필요한 지 새삼 느끼는 자리였다”며 “미술, 음악 등의 예술은 사순의 의미를 더욱 깊이 표현하고 전하는 도구”라고 말했다.
※문의 02-738-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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