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의식 교육 필요”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정우 신부)와 천주교 인권위원회(이사장 김형태)는 3월 1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교회와 인권’을 주제로 인권보고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사회적 문제에 관한 그리스도인들의 사회적 사명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적 자유를 위한 인권-계속되는 억압과 인권’을 주제로 심포지엄의 서두를 연 김덕진(정의평화위원회 사형폐지소위원회 위원)씨는 ‘군의문사’, ‘사회보호법‘ 등 2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인권과 결부시켜 풀어냈다.
김씨는 “전쟁과 폭력을 거부하는 교회의 태도에서 군대 내 각종 폭력과 사망사건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교회는 군인이 군 권력에 의해 복종의 객체가 되는 상황을 거부하며 그들의 대한 폭력과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사회보호법 폐지와 더불어 구금시설안의 개혁과 출소자들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안이 시급하다”며 “그들에 대한 진정한 마음과 준비된 제도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인권-농민의 인권’을 주제로 발제한 정기환(한국가톨릭농민회 사무총장·가톨릭농민회국제연맹 회장)씨는 우리나라 농업, 농촌의 현실과 세계의 시량사정과 식량주권, 한국가톨릭농민회의 활동 등을 설명하며 농민 인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씨는 “1979년 ‘오원춘 사건’부터 1990년대 펼쳐지고 있는 우리농촌살리기운동까지 농민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가톨릭농민회활동을 통해 직간적으로 표명되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펼쳐진 가톨릭농민회의 생명공동체운동은 끊임없는 성찰과 현세에 대한 진단을 통한 성장과 발전 과정의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는 “생명공동체운동의 구체적 실천인 우리농운동을 가장 중심적인 운동으로 이해해 지금의 농업, 농촌의 위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선실(새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 회장)씨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인권-여성의 인권’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김씨는 “지난 사반세기 동안 한국 사회에서 여성인권을 위한 활동은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의식향상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성인지 교육과 성에 대해 올바로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실절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여성의 인권침해는 여성을 존엄한 존재로 보지 않은 왜곡된 여성관 때문”이라며 총체적인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양성 평등의식 교육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복지서비스의 질적 향상 등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기사입력일 : 2007-03-25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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