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디아스 추기경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인류구원 촉진의 ‘누룩’ 되길”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톨릭신문의 창간 80주년을 맞아, 직원 여러분과 모든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가톨릭신문은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한국에서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증진하고, 교회 정보를 제공해왔으며, 문화 발전과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봉사해왔습니다.
저는 가톨릭신문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서, 여러분의 나라가 외세의 억압, 전쟁과 분단의 암울한 시기를 지나오는 동안에도 그토록 많은 용기와 희망을 국민들에게 주기 위해 헌신한데 대해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가톨릭신문은 복음화, 교회 쇄신, 인간 존엄성의 수호, 그리고 건전한 사회 건설에 필요한 윤리 도덕의 증진이라는 자신의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가톨릭신문의 창간을 섭리하셨으며, 사회홍보의 숭고하고 중대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 바쳤던 어제의 선배들, 그리고 오늘날의 여러분 모두의 노력에 함께 하시며 힘을 주셨습니다.
이 감격스러운 80주년 경축의 때를 맞아 여러분 모두가 새로운 힘과 사랑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초월적 전망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양심의 소리에 따라 언론 사도직을 수행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직업 활동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소식을 선포하기 위해 헌신합니다. 오늘날 언론인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전문적인 능력과 윤리적 책임감이 요구됩니다.
여러분의 사명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참되고 완전한 발전을 향해 나아가도록 밝혀주고, 인도하며, 나아가 격려해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들은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줌으로써, 더 나은 삶의 건설에 기여하는 그러한 목표들을 향해 개인과 사회를 이끌어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가톨릭 언론인들은, 오늘날처럼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가득 찬 격변의 시대에, 자신의 직무를 통해 인류의 구원을 촉진하는 누룩을 우리들 가운데에서 일깨우고,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구원의 희년 거행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한 연설’ 참조, 바티칸, 1984년 1월 27일)
아울러 저는 ‘아시아 복음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3월 22일부터 24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와 학술 세미나에 기도 안에서 함께 하면서, 이 뜻깊은 행사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합니다.
풍부한 성소와 탁월한 역동성의 은총을 간직한 한국교회는, 여러분 가톨릭신문사와 함께, 아시아의 복음화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가톨릭신문, 모든 독자들과 협력자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길 기도드리면서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존 P. 폴리 대주교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의장)
“진리 선포 위한 노력에 격려를”
한국 가톨릭신문사 창간 80주년을 맞아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한국 국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이 탁월한 노력에 대해 여러분과 동료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한국 가톨릭신문의 역사를 보면서, 외세의 억압 속에 있던 1927년 일단의 가톨릭 평신도들에 의해 창간됐음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가톨릭신문은 또 한국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땅에서도 풍성하게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민족 분단의 현실 속에서 가톨릭신문은 오늘날까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가톨릭신문의 이러한 노력들이, 격동의 지난 시절에는 물론이고, 오늘날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인 난관들 속에서도, 또한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곤 하는 현대의 세속화된 사회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한국 국민들에게 영적인 도움을 제공해왔다고 확신합니다.
가톨릭교회의 신문으로서, 이러한 모든 노력들을 이끌어주는 총체적 사명인 ‘복음화’를 위해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영역들은 ‘소식보도 보조일치 조국성화’라는 여러분의 사시에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가톨릭신문은 신문 발간 외에도 출판물 간행, 다양한 문화사업, 각종 학술회의 개최, 그리고 해외 한인 신자 공동체들에 대한 신문 보급 노력 등 여러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해왔습니다. 여러분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고취하는 일은 보다 더 심오한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일입니다.
냉랭하고 무관심한 세상을 향해 진리를 선포하기 위해서 목숨의 위협까지도 감수하는 가톨릭 언론인들의 훌륭한 모범과 용기는 우리 모두가 믿음을, 소중한 우리 가톨릭 신앙뿐만 아니라 이러한 과업의 중요성과 그 직업의 소중함에 대한 우리의 신념까지도, 잃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영감이며 격려 돼야 합니다.
“말은 사라지나 글은 남는다”(Scripta Manent)라는 라틴어 경구가 있습니다. 이 말은 곧 글로 쓰여진 말들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서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양성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가르침을 주며 정체성을 확립시켜준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일깨우는 그 인쇄된 글들은 하느님과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형성해가는데 도움을 주도록 우리 스스로 초대한 가톨릭 언론인들, 곧 커뮤니케이션의 예술가들에 의해 완성될 때까지, 수없이 반복해서 그러할 것입니다.가톨릭신문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그리스도교적이고, 훌륭한 신문을 제공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
◎이형우 아빠스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회장)
“‘복음의 가치’ 실현하는 길잡이”
가톨릭신문 창간 80주년을 모든 수도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80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닙니다.
1939년 통계에 의하면 전국 가톨릭신자수가 10만 명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가톨릭신문은 이보다 12년 전인 1927년에 창간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장족의 발전을 이룬 신문사에 뜨거운 찬사를 보냅니다.
가톨릭신문은 창간 이념에 따라 국내외 교회소식을 신속하게 전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복음 전파’라는 큰 틀 안에서 복음의 가치를 이 땅에 실현하고, 더 나아가 한국사회를 사랑과 정의와 평화에 바탕을 둔 사회로 발전시키는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가톨릭신문이 더욱 발전하도록 기도합니다.
◎오세향 수녀 (한국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회장)
“‘사랑의 도구’ 역할 계속 이어가길”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았다’(창세 1) 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늘날 사회가 어둡고 삭막하여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소식지들은 슬픈 소식, 어두운 소식을 전하며 사람들에게 살고 싶지 않은 세상을 전합니다.
기쁨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가톨릭신문! 아름다운 이야기, 아름다운 삶으로 희망과 따뜻함을 전해주는 가톨릭신문! 벗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 사랑이신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길을 안내해주는 가톨릭신문!
기쁜 소식을 전하는 가톨릭신문이 창간 80주년을 맞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교회와 사회에 정의를 실현하고 진리를 선포하는 예언자적인 역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아픔에 동참하며 사랑의 나눔에로 초대하는 사랑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계속하시길 기도하며 한국의 모든 수녀들의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홍순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고난 딛고 평신도와 함께 한 신문”
가톨릭신문 창간 여든 돌을 충심으로 축하합니다.
가톨릭신문은 그 동안 온갖 어려움 가운데에도 오로지 믿음 하나로 이 땅의 백성들과 “기쁨과 희망, 슬픔과 번뇌”를 함께하며 꿋꿋하게 교회 언론의 정도를 걸으며 민족 복음화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도록 안배해 주신 하느님과 가톨릭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가톨릭신문의 역사를 보면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200여 년전 한국 천주교회가 그러했듯이 80년 전 가톨릭신문도 평신도 손으로 세워졌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평신도들에게는 남달리 자랑스런 역사요 교회와 세상에서 자신의 소명과 사명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다시금 다짐하게 해 주는 역사입니다.
앞으로도 하느님의 풍성한 축복 속에 “교회의 선교를 위한 새로운 전선”(‘평신도 그리스도인’ 44항)에서 더욱 건투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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