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당시 신자 수 104,606명
1969년 해외원조 순위는
포르투갈·오스트리아 순
1931년 바티칸 인구 639명
● 통계(1927~2005)로 본 한국교회
현재 신자 수 42배 증가
우유 1리터 7전→1600원
일간지 1부 1원→500원
교세성장(도표1 참조)
1927년 가톨릭신문 창간 당시 한국교회 신자 수는 10만4606명. 전체 인구 1913만7698명과 비교하면 복음화 율은 1%를 밑돌았다. 남북한을 합친 신자수가 불과 10여 만 명에 불과했던 한국교회는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 1930년에는 본당 수 103개 신자 11만728명이었으며, 1940년에는 신자 15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16만 여 명이던 신자는 이후 급격히 증가해 1960년에는 45만 명에 달했다. 1930~40년대 1%에 미치지 못하던 복음화율은 1960년 2%에 가까워졌다. 신자수의 급격한 증가세는 계속 이어져 1970년에는 80여 만 명에 육박했으며 1974년 신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1980년은 한국교회가 약진한 시기였다. 1980년 130여 만 명이던 신자 수는 1986년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1990년 270여 만 명으로 10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두 차례 방한과 세계 성체대회, 순교자 103위 시성식 등 굵직한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교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80년대 연평균 신자증가율은 무려 7.7%였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신자증가율은 하락세를 보인다. 91년 6.3%, 94년 4.02%로 하락했고 96년과 97년 연속 3.2%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주교회의 통계(2005년)에 따르면 한국교회 신자 수는 467만 여 명. 가톨릭신문 창간 당시와 비교해 42배 증가한 수치다.
● 80년 한국교회와 사회상 변화
(도표2 참조)
강산이 여덟 번 바뀐 만큼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삶도 변했다. 1927년 당시 우유 1리터의 값은 7전, 일간지 한부 값은 1원이었다. 지금 우유 1리터를 사려면 1600원을 줘야 하고 일간지는 500원이다.
● 가톨릭신문 영인본으로 보는 광고 변천사
▶ 창간호 광고 : 미술품과 장신구를 판매하는 ‘금양당’과 ‘동천여관’ 광고다. ‘교우에게는 특별 할인한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 1931년 10월 1일자 1면 하단 ‘평양 관후리본당’ 광고 : ‘십만 교중이 누구나 좋아할 김대건 신부의 성패가 나왔습니다.’
▶ 1949년 4월 1일자 가톨릭신문 속간 축하광고
▶ 1952년 성탄 축하 광고
▶ 1959년 10월 11일자 : 부활, 성탄 등 특별한 시기에만 게재되었던 광고가 이 광고를 시작으로 매주 실리기 시작했다.
▶ 1960년 8월 7일자에 실린 민의원.참의원 선거 당선자 사례 광고
▶ 1984년 5월 4일자(호외)에 게재된 교황 방문 경축 광고
▶ 1987년 4월 1일자에 실린 창간 60주년 축하 광고
▶ 2007년 창간 80주년 축하광고
● 그때 그 시절, 흥미로운 통계들
가톨릭신문(1927년~1970년)에 보도된 흥미로운 통계들을 살펴본다.
1927년 6월 1일자 신문에 따르면 전 세계 성직자 수(1926년 통계)는 31만 2000명, 전 세계 신자 수는 3억 3400여 만 명이다. 32년 후인 1959년 12월 6일자에 보면 전 세계 교우 수는 5억 2700여 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뮈텔대주교의 금경축 축하식(1927년 6월 1일자)에 답지한 기념품은 다양했다. 서울의 한 교우가 금 촛대 여섯 개, 연합청년회가 책상보, 가명보통학교 신자들이 ‘수놓은’ 방석, 남대문상업학교에서 생화(生花)를 기념품으로 대주교에게 전했다.
1931년 3월 1일자 신문은 바티칸시국의 인구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당시 바티칸 시국 인구는 639명으로 이탈리아 사람 497명, 프랑스 사람 8명, 독일 사람 8명이고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사람 한명도 바티칸 시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 한국교회 베스트셀러는 무얼까. 1961년 2월 5일자 보도에 따르면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베스트셀러 1위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18만 6000여 부가 발행됐다. 서울대교구출판부 베스트셀러 1위는 7만 9000여 부가 발행된 ‘천주교요리문답’이었다.
1970년대 전 세계에서 해외원조사업을 가장 활발히 펼치는 ‘마음씨 좋은 나라’는 포르투갈이다. 1969년 11월 30일자 기사 ‘마음씨 좋은 나라, 세계의 원조국’에는 1인 당 국민소득과 비교한 해외원조액을 토대로 국가원조와 개인원조 순위가 보도됐다.
국가·개인 종합으로는 포르투갈이 1위를 차지했으며 국가원조는 오스트리아, 개인원조 활동은 스위스가 가장 활발했다. 가톨릭신문은 1인당 국민소득 세계 1위인 미국이 해외원조는 10위인 것이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