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사이트에 링크…5월 정식 개통
(www.catholictimes.org)
창간호~1998년 신문지면 PDF로 볼 수 있어
[전문] 일제시대 때인 1927년 4월 1일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발간된 가톨릭신문의 모든 기사들을 검색할 수 있는 가톨릭신문 기사 DB(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
가톨릭신문사는 창간 8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년여의 작업 기간을 거쳐 4월 1일 가톨릭신문 기사 DB를 개통했다. 한 달간의 시범 서비스 기간을 거쳐 5월 1일 정식 개통, 가톨릭 정보화의 신기원을 이룩할 가톨릭신문 기사 DB에 대해 알아본다.
DB 구축의 의의와 기대
정보사회의 도래와 함께 추진된 교회 정보화에 있어서 가장 긴급한 과제는 첫 번째가 ‘사목 행정 전산화’였고 두 번째가 DB 구축을 토대로 한 ‘가톨릭 정보 서비스’였다.
전국적인 통합 전산망 구축을 위한 통합 ‘양업 시스템’ 개발이 한국교회 전체 차원의 대표적인 사목 행전 전산화 추진 사례였다고 한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가톨릭신문 기사 DB 구축은 가톨릭 정보 서비스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 가톨릭정보의 디지털화 작업
우리나라는 정보사회를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 컴퓨터의 활용은 기본이고, 초고속 통신망이 전국에 깔려 있어 네트워크의 활용을 위한 하드웨어적 기반은 충분하다. 나아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 곧 유비쿼터스(Ubiquitous)화된 세계가 구축되고 있다.
교회 역시 이러한 사회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만 문제는 콘텐츠이다. 아무리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고 해도 그 속을 채울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다면 정보화라는 화두는 무의미할 수밖에 없다.
가톨릭교회는 이미 풍부한 전통과 문화 자산을 갖고 있다. 이 풍성한 콘텐츠는 디지털 정보에 익숙한 현대인의 구미에 맞게 재가공되어 제공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지닌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자료의 디지털화, DB의 구축은 사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아니다. 투입되는 인력과 재정에 비례해 당장의 큰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투자비가 막대하다는 점에서 재정 상황이 열악할 경우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디지털 콘텐츠의 확보는 정보화를 향해 갈 때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다.
가톨릭신문 기사 DB는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과감한 투자이고 용단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화된 신문 기사들은 인터넷을 통한 일차적인 서비스의 측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와 목적, 형태로 재가공하기 위한 일차 자료라고 할 수 있다.
2. 한국 천주교회 관련 근현대 사료의 활용
기사 DB의 또 하나의 중요한 가치는 한국교회사, 특히 근현대사와 관련해 가톨릭신문이 지닌 사료로서의 가치에 바탕을 두고 있다. 1927년 창간부터 지금까지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80년 동안 간행돼 온 가톨릭신문은 격동기 민족, 교회와 함께 하며 그것을 기록으로 남겨왔기에 한국교회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료집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톨릭 액션, 복음화의 노력,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아 개최된 한국 최초의 공의회 등 일제시대 교회에 대한 탄압과 교회 활동에 대한 자료, 지식인의 개종, 수도회의 진출과 창설, 교구와 본당의 증설, 교계 제도의 설정 등 한국 전쟁 이후 교회 활동에 대한 자료들은 다른 교회 자료에 비해 훨씬 풍부하다.
또한 60년대 제2차 바티칸공의회, 60년대말에서 70년대에 이르는 한국교회의 민주화와 사회정의실현을 위한 노력들, 그리고 80년대를 지나 90년대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급속한 성장 과정 등 가톨릭신문이 기록한 한국교회 역사는 교회의 전반적인 모습과 생동하는 교회상을 파악할 수 있는 교회 사료의 총집합체이다.
가톨릭신문사는 교회사 연구자들을 위해 지난 1985년까지의 신문을 영인본으로 간행하고, 이후 매년 영인본을 제작해왔다. 1998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발간되는 일체의 신문을 디지털화해 서비스해왔고, 최근에는 창간호부터 2002년까지의 신문 지면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한 CD 전집을 발간했다.
하지만 이런 작업들은 원활한 자료 이용을 위한 필수 조건인 검색이 불가능해 현실적으로 연구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DB가 구축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됨으로써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 신자들 누구나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근현대 교회의 역사를 가톨릭신문 기사를 통해서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신자들에게는 교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정체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교회사를 포함해 한국 천주교회와 관련된 제 학문 분야의 연구 활동이 크게 활성화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가톨릭신문 기사 DB 및 DB 뱅크 안내
가톨릭신문 기사 DB는 한 마디로 가톨릭신문 지면에 게재된 80년치 분량의 신문 기사와 가톨릭 정보들 전체를 검색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DB를 구축하고 이를 인터넷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다.
DB의 주요한 특징과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신문기사 원문 텍스트 검색 서비스
기사 DB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원문 텍스트 검색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가톨릭신문 기사는 인쇄된 종이신문과 영인본 및 CD, 그리고 1998년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한 인터넷 신문을 통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약 6개월간의 원문 텍스트 입력 작업을 통해 1965년부터 1998년까지 1만5000쪽 분량의 신문 지면에 보도된 기사 전문을 원문 텍스트로 입력 완료했다. 이 자료는 신문 지면 총 1만5천쪽 분량에 달한다.
1927년 창간호부터 1964년까지의 신문 기사는 약 2000쪽 분량으로, 고어체의 사용 등으로 인해 현재 윈도우 환경의 완성형 한글 및 한자 입력 시스템과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적절한 국어학적 사전 작업이 선행돼야 원문 텍스트로 입력이 가능하다. 이미 1998년 이후 신문은 디지털화돼 인터넷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2. 창간호부터 PDF 신문 지면 서비스
DB는 원문 텍스트 검색 서비스와 함께 신문 지면을 통째로 보여주는 PDF 서비스를 전기간에 걸쳐 제공한다. 즉 1927년 창간호부터 1998년까지의 모든 신문 지면을 PDF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전 기간의 신문 지면 전체를 서비스하는 언론 기관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는 교회내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정보 서비스의 획기적인 선례가 될 만하다.
단 이미 인터넷 검색 서비스가 제공되는 1998년 이후의 신문 지면은 추후 별도의 작업을 통해 추가 서비스된다.
3. 검색 가능한 PDF 서비스
특히 가톨릭신문 기사 DB는 첨단 기술을 적용해, 가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980년부터 1998년까지의 기사 자료에 대해서는 PDF 자체에서 검색이 가능한 ‘Searchable PDF’로 서비스된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기간 중 어떤 기사를 검색하면, 원문 텍스트를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기사가 실린 신문지면 전체 PDF, 나아가 그 기사에 해당되는 부분적인 PDF 지면도 볼 수 있다. 아울러 PDF 자체에서도 기사 검색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은 기사별로 일일이 각각의 텍스트에 해당하는 좌표값을 입력하는 복잡한 과정이 요구되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적용 사례가 없는 첨단 기술이다.
4. DB 전용 ‘가톨릭신문 DB 뱅크’ 사이트
기존의 인터넷 가톨릭신문 사이트(www.catholictimes.org)와 별도로 최적화된 DB 검색 사이트로서 ‘가톨릭신문 DB 뱅크(Bank)’ 사이트를 개설한다.
이 DB 뱅크 사이트는 웹 신기술을 광범위하게 도입, 가톨릭신문 사이트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기에 앞서, 보다 진전된 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용 사이트로서 현재의 가톨릭신문 사이트에 링크된다. 구축된 DB 자료들과 마찬가지로 4월 한 달간의 시험기간을 거쳐 5월 1일 정식 오픈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프로그램 및 콘텐츠의 수정, 보완을 거치게 된다.
특히 DB 뱅크 사이트에서는 기존 사이트에서는 제한적으로 활용됐던 각종 웹 콘텐츠 기획들이 선보이게 되는데, 예컨대 ‘금주의 역사’ 코너에서는 80년 동안 매해 그 주에 해당하는 교회 정보들을 볼 수 있다. 검색은 원문 텍스트 검색부터, 신문 지면 전체 PDF, 기사별 PDF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연도와 날짜별로도 PDF 지면을 볼 수 있다.
기존의 가톨릭신문 사이트에서도 구축된 DB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검색에 특화된 DB 뱅크 사이트와는 달리 원문 텍스트 검색만 가능하며, PDF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콘텐츠 이용은 시범 실시기간을 거쳐 DB 구축과 인터넷 서비스 체제가 완전히 마무리되고, 유료화 정책이 수립될 때까지 모든 네티즌들에게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가톨릭신문사는 창간 8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년여의 작업을 거쳐 가톨릭신문 기사 DB를 개통했다.
▶가톨릭신문 기사 DB(데이터베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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