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 갖는 ‘실효성’으로 접근해야
웹 2.0시대에 가톨릭교회의 사목은 ‘공유 참여 개방’의 정신 구현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다원화된 문화 환경 안에서 신앙의 가치를 올바로 알리기 위해서는 더욱 폭넓은 참여공간으로서 웹을 활용하고, 사회변화에 따른 문제점에 대응할 새로운 사목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제1회 문화의 복음화 포럼’에서는 ‘웹 2.0’ 시대에 더욱 심각하게 대두되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사목 과제들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최덕기 주교)는 21세기 현대 복음화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문화의 복음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교회 내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올해부터 ‘문화의 복음화 포럼’을 마련한다.
첫 포럼은 3월 23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갤러리 품 내에 있는 품사랑 카페에서 ‘웹 2.0과 사목’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평신도 신학자 박문수 박사가 초고속 디지털 문화 시대 안에서 이용자 참여중심의 인터넷 환경과 웹 2.0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이며, 우리사회와 교회에 미치는 영향과 교회의 사목적 대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웹’은 인터넷의 대표적인 활용기술이자 인터넷을 통해 변화된 우리의 의식, 생활, 사회문화와 경제를 일컫는 표현이다.
인터넷 등장 이후 지금까지의 인터넷 환경은 웹 1.0, 훨씬 진화된 기술이 적용되고 이에 따라 이전 시대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문명 등장에 가까운 인터넷 패러다임은 바로 ‘웹 2.0’이다.
박박사는 무엇보다 웹 2.0 시대의 도래로 종교와 신앙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신자들도 갈수록 다원적이고 새로워지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교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가고 있다. 종교집단이 개인의 생존에 제공하는 도움이 덜 실질적이라고 느끼기 때문. 또한 한국 교회가 펼치는 사목과 선교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박박사는 특히 “웹 2.0 시대는 ‘통합사목’의 시대와 겹친다”며 앞으로 사목적 과제에 대해 ▲다문화 다인종 사회에 대한 사목정책 요구 ▲다양한 가족 형태 등장에 따라 실질적인 사목적 대비 필요 ▲세계를 향해 열린 교회로 변모하는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박박사는 “웹 2.0 시대에는 유래없는 ‘다원화’가 이뤄질 것이며 따라서 우리 시대에도 신앙이 실효성을 갖는다고 설득하지 못한다면 교회는 ‘노인들만 다니는 교회’ 상태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더욱 개방적이고 참여적인 교회가 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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