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성당의 내부를 고스란히 옮겨온 듯한 대형 설치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경기대와 중국 연변대 교수로 재직 중인 최욱미(일루미나타) 교수는 예수부활대축일을 기념해 부활팔부축일 기간 중인 4월 10~14일 서울 경복궁역사 내 메트로미술관에서 ‘부활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장에는 제대와 감실, 독서대와 십사처 등 성당 내부에 갖춰져야할 전례도구들이 똑같이 마련된다. 특히 각 전례도구는 블록유리와 특수제작한 유리알갱이들로 꾸며진 새로운 장르의 작품들로 빛과 어우러져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형 전시장 전면은 ‘천지창조’를 주제로 한 가로 15m, 세로 3.8m 제단화로 감싼다. 조개가루 등을 활용해 입체감을 준 작품이다.
이번 작품 완성을 위해 3여년간 공을 들인 최교수는 “용서와 구원의 하느님을 향해 오롯이 모으는 찬양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한다. 또 전시에서는 블록유리로 제작한 등과 적송나무, 유리알갱이로 입체감을 준 천사와 마리아상 등도 어우러져 유리 조형물의 새로운 공간미학을 표현한다.
국내에서 성화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는 최교수는 절두산성지 등에서 연 개인전에서도 회화와 사진, 음악을 접목한 창의적인 전시회를 열어 새로운 공간조형과 응용회화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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