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여성〉남성, 3~50대 62.7%로 최다
‘권유에 의한 입교’ 늘어 직접 선교 효과 입증
가톨릭신문사는 창간 80주년을 맞아 ‘가톨릭 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제3차 조사를 실시했다. 총 11회에 걸쳐 주요 내용 및 관련된 사목적 사항들을 요약 정리한다.
▨조사 개요 및 설문 내용
이번 조사는 1987년과 1998년, 10년을 주기로 실시된 추세조사의 선상에 놓인다.
조사 및 연구 기간은 2006년 7월 1일~2007년 2월 28일이고, 전국 7개 교구 21개 본당 소속의 20세 이상 신자 총 1500사례를 대상으로 조사, 1457사례의 응답이 회수됐다.
이 조사는 한국 교회 안에 유일하게 실시되고 있는 한국교회와 사목 전반에 관한 대규모 조사로서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교회 신자들의 신앙생활의 면모가 어떻게 변화됐는지 살펴보고, 작금의 한국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사목을 펼쳐나가야 할지를 모색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설문지는 총 43개 문항으로, 추세조사 차원에서 1, 2차 조사와 가능한대로 동일 문항을 유지했다. 1998년 2차 조사 설문내용과 비교해 보면 동일한 문항은 20개, 시대상황에 맞게 보완한 문항이 9개, 새롭게 추가된 문항이 14개이다. 새로운 문항은 주로, 영성생활과 소공동체 관련 문항 및 쉬는 신자에 대한 질문이다.
본 조사에서 영성생활은 일반적으로 신자들이 행하고 있는 미사참례, 자유·화살기도, 묵주기도, 성경묵상, 성체조배 등의 신앙생활로 한정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한국천주교회의 정체성 회복과 쇄신을 위하여 사목적 대안으로 제시된 소공동체에 대한 문항 및, 사목의 커다란 문제로 부각되어 왔으나 그동안 연구의 어려움과 한계로 간과되어온 쉬는 신자에 대한 연구를 시행하였다. 구체적인 설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개인 사항(13문항)
(2) 종교 교육과 교회 미디어(3문항 세부 16문항)
(3) 영성생활과 신앙공동체 생활(11문항 세부 40문항)
(4) 교회의 사회참여(4문항 세부 7문항)
(5) 토착문화와 이웃종교에 대한 태도(4문항 세부 20문항)
(6) 한국 교회의 전망과 과제(2문항)
(7) 쉬는 신자 질문(6문항)
▨응답자의 배경
1. 응답자의 사회 인구학적 배경
- 성별 분포
여성 비율이 높다는 사실은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응답 외 전체 조사대상자 1457명 중 여성이 62.7%, 남성이 37.3%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라 각 종교별 성별 구성을 살펴보면, 개신교나 불교에 비해 천주교가 남성 신자 비율이 약간 낮은 편이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천주교 7.8%, 개신교 7%, 불교 5.8%로 각각 높게 나타난다. 타종교나 전체 종교 인구 성별차(6.6%)에 비해 천주교의 성별차가 조금 더 벌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남성 신자 비율은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이다.
- 연령별 분포
응답자들의 연령별 분포는, 20대까지의 청년층이 19%이며, 30~50대의 중장년층이 62.7%, 60세 이상의 노년층이 18.2%를 차지하고 있다.
- 교육 수준별 분포
응답자의 학력별 분포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자는 전체의 6.6%, 중학교 졸업 또는 중퇴 8.4%, 고등학교 졸업 또는 중퇴 33.7%, 대학교 졸업 또는 중퇴 44.2%, 대학원 이상 6.3%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의 교육수준은 1, 2, 3차 조사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거주지 규모별 분포
서울 거주자가 전체의 39.2%를 차지하고 있고, 광역시 거주자가 21.8%, 시청 소재지 16.8%, 읍·면 소재지 16.9%, 읍·면 소재지 미만의 농어촌은 5.4%로 나타나고 있다. 시 단위 이상 거주자가 응답자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다.
- 직업별 분포
전업주부가 3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무 관련직 13%, 무직 10.6%, 학생 9.7%, 자영업 8%, 생산·단순노무직·기능직이 5.1%, 서비스·영업직 4.7%, 농림수산업 4.3%, 전문직 3.6%, 기술직 3%, 경영·관리직 1.6%, 자유직 1.2%, 기타가 1.5%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다.
가톨릭 신자의 직업구조는 지난 20여 년 동안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직업구조상 응답자의 계층이 일반 국민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 소득수준별 분포
응답자의 평균 소득은 360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2006년 3/4분기의 305만6542원 보다 약 17.8%의 높은 것이다.
이러한 통계는 1, 2차 조사에서 드러난 신자 가정의 소득수준 추세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한국 교회가 중산층 중심의 종교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 교회의 인적 물적 자원이 보다 풍부해졌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가난한 이들이 교회로부터 소외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2. 응답자의 종교적 배경
- 소속 교구
수도권 지역에 속하는 서울대교구와 수원교구에 속한 신자들이 59%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대구대교구가 13%, 광주대교구가 9.3%, 중부지역을 대표하는 대전교구와 청주교구에 속한 신자들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 입교시기
30대가 21.6%로 가장 높게 나타나며, 20대 19.5%, 유아세례 17.1%, 만 14세 이전은 15.8%이다. 40대는 11%이며, 40대 이후 영세자는 18.5%로 10년 전에 비하여 3.2% 늘어났다.
20대 이후 성인이 되어 영세 받은 신자는 전체의 59.7%이고, 유아세례는 1987년도에 25.7%였으나 1998년 20.6%, 2006년 17.1%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앙기간은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 약 20년이다.
- 입교 과정
태중교우가 22.3%이며, 나이가 들어서 입교한 경우가 77.6%로 나타난다.
자발적 입교자는 29%이며, 타인의 권유에 의해 입교한 경우는 48.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다.
‘권유에 의한 입교’는 1987년보다는 1998년도가 조금 높게, 그리고 2006년도가 또 더 높게 나타나, 직접 선교에 의한 입교율이 점점 높아졌다.
‘자발적 입교’는 2006년도 10년 전에 비해 11.6%나 감소했다.
- 입교 동기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가 가장 높은 41.9%의 비율이 나타나며, ‘가톨릭 신자의 모범적인 생활을 보고’는 13.9%, ‘가톨릭의 전례 분위기 때문’은 8.1%로 나타난다.
- 입교 이전의 종교
입교 이전의 종교를 살펴보면, 무종교에서 신자가 된 응답자는 65.1%이며, 불교에서 천주교로 입교한 신자가 16.7%, 개신교가 13.8%, 유교가 2.8%, 기타종교가 1.6%로 나타났다.
- 가족의 종교적 구성
같은 집에 거주하는 가족 중, ‘본인만이 가톨릭 신자’인 경우는 10.4%, ‘가족 중 일부만이 가톨릭 신자’인 경우는 22.5%, ‘가족 모두가 가톨릭 신자’인 경우는 67.1%로 나타나고 있다. 32.9%가 자기 혼자, 혹은 가족 중 일부만 가톨릭 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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