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한센병 환우 보듬고파”
시상은 6월 1일
“한국을 넘어 세계에 퍼져 있는 한센병 환우들을 도울 계획입니다. 그 동안 세상으로부터 받은 큰 관심과 사랑에 이제는 우리가 보답 해야죠.”
대구가톨릭시설협의회 산하 릴리회 회장 엠마 프라이싱거(75) 여사가 삼성그룹이 제정한 제17회 호암상 사회봉사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엠마 회장은 오스트리아 엠스티를에서 태어나 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2년 간 한센병자들을 위해 봉사할 것을 결심하고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 선교활동 중이던 오스트리아인 신부님에게서 한국의 한센병 환우들이 치료 한번 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그때 제가 봉사해야 할 곳은 한국이라고 결심했죠.”
1961년 대구에 정착한 그는 1주일에 반은 경북 고령 온양원(현 들꽃마을)에서 한센병자를 치료하고 돌보는 일에 매진하고, 나머지 시간은 대구에서 이효상(아길로.전 국회의장) 선생에게 한국말을 배웠다.
그는 한센병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처음 2년 간 머물기로 했던 계획을 수정, 평생을 한국 한센병자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그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 해외 원조를 요청해 가톨릭피부과 의원, 피에타의 집 등을 설립했고, 1974년부터 한센병 치료와 재활수술 등 한센병 환자를 전문적으로 돕는 릴리회의 회장을 맡아 국내 한센병 퇴치에 전념하고 있다.
“이제 한국에는 새롭게 한센병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400여 명의 기존 환자들도 치료 중이며, 치료 후에는 완쾌될 겁니다. 지금부터는 세계의 한센병 환우들을 위해 릴리회는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