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명위·한마음한몸운동본부 4월부터 각 본당 순회하며 설명회
골수와 함께 백혈병 등 질병치료에 활용
제대혈 공여에 대한 신자들 동참 절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생명살리기 활동의 하나로 범국민적인 제대혈(탯줄혈액) 기증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이에 따라 생명위와 한마음운동본부는 4월부터 각 본당을 순회하며 제대혈 기증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제대혈’은 출산 후 얻어지는 탯줄과 태반 내의 혈액으로,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와 뼈, 신경 등을 만드는 줄기세포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의료적 가치가 높다. 때문에 골수와 더불어 백혈병 등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질병 치료에 활용되며, 이식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제대혈은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성체줄기세포연구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안에서는 제대혈 기증과 올바른 활용에 대한 인식과 지원 부족으로 환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영리 목적의 가족제대혈 보관사업이 크게 늘면서 이용료와 실효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가톨릭의대 산하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국내 최초로 ‘공여제대혈은행’을 설립, 운영하며 난치병 치료를 위한 제대혈을 무상으로 공급한다. 현재 교회 내에서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과 대구파티마병원 제대혈은행 두곳의 ‘공여제대혈은행’이 있다. 신자 및 일반인들이 기증한 제대혈은 이곳 공여제대혈은행에서 보관하며, 필요한 환우들에게 무료로 공급한다.
생명위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는 “최근 제대혈에 관한 관심이 크게 늘었지만 제대혈 공여는 미미한 편”이라며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버려지는 제대혈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 연구를 활성화하는 ‘생명사랑’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생명위는 교구 가정사목부와도 연계해 제대혈 안내폭을 넓히고 임산부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사목적 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생명위는 올바른 제대혈 관리와 활용을 위한 법령 제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제대혈 기증 절차
기증 신청서를 작성한 후 출산 8주전 관련기관에 연락하면 된다. 기관에서는 참가동의서와 제대혈 채혈 시 필요한 채혈세트를 보내준다. 세트를 받으면 주치의에게 전달하고 제대혈 채취를 요청한다. 채혈 후 연락하면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서 수거, 보관한다.
▩공여 제대혈에 대한 오해 VS 사실
[오해]
채취과정이 위험하다.
기증자가 채취, 검사, 보관 비용을 부담한다.
가톨릭계 외 일반 병원에서는 기증이 불가능하다.
수집된 제대혈은 모두 보관된다.
이미 기증한 제대혈은 기증자가 이용할 수 없다.
[사실]
채취과정은 아기와 산모 모두에게 전혀 위험하지 않으며, 출산과정에도 영향을 주지않는다.
기증을 위한 비용부담은 없다.
관계기관에서 제공하는 채혈세트를 제공받아 어디서든 채혈할 수 있다.
양과 상태 등에 따라 이식이 어려운 경우 폐기 혹은 연구용으로 사용된다.
기증한 제대혈이 보관돼 있으면 사용가능하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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