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도 여성 단체소속일수록 높아
참가 기관 본당-교구-평신도단체 순
‘가끔 자주 참여한다’ 10년전과 비슷
교회신문 구독 22.4%, 잡지는 16.2%
교육 수준 높을수록 열독률도 높아
응답자 인터넷 평균 이용률은 19%
교회의 양적 성장에 걸맞는 내적 성숙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은 오늘날 사목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지적되며, 종교 교육과 교회 미디어 영역의 조사는 신자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회 기관들과 교육에 관련된 미디어 이용 실태를 파악, 분석했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신앙교육이 신자들의 질적 성장과 쉬는 신자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기를 기대한다.
▨신앙 교육
1. 신앙교육 참여 정도
신앙 교육 참여도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층이 높을수록 참여도가 높고 자발적으로 세례를 받았거나, 단체에 가입한 신자들은 월등히 높은 참여도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 기관은 본당이 68.2%, 교구가 51.7%, 평신도 단체가 48.2%, 수도회가 43.2%였다. (표1 참조)본당 이외의 교육에도 신자들의 참여는 결코 낮지 않다. 2명 중 1명의 신자가 교구와 평신도 단체 주관의 교육에 참여하였다.
평신도 단체는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신학과 사회 현안에 관한 교육을 했다. 수도회에서 제공하는 교육에도 43.2%의 신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신자들이 영성적인 삶에 대한 갈증을 수도회를 통해서 해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가끔 참여한다’나 ‘자주 참여한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신자들을 기준으로 교육기관을 살펴보면, 본당은 58.6%, 교구(지구)는 38.0%, 평신도 단체는 31.5%, 수도회는 26.0%였다.
1998년도 조사에서는 신자들에게 교회의 각종 신자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정도를 물었는데, ‘가끔 참여한다’나 ‘자주 참여한다’는 긍정적인 응답을 한 신자 비율은 56.8%였다.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과 특정 교육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본당 교육에 참여한 경우만 보면 10년 전에 비해서 신자들의 신앙 교육 참여도는 1.8%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단체에 속한 신자들의 교육 참여도는 매우 높았다. 본당의 교육은 91.8%로, 10명 중에서 9명 이상이 교육에 참여하였다. 교구(지구)의 교육에도 4명 중에서 약 3명의 신자(75.7%)가 참여하였다. 평신도 단체가 제공하는 교육도 10명 중에서 약 7명의 신자(69.3%)가, 또한 수도회의 교육에도 약 6명 정도의 신자(61.4%)가 참여하였다.
‘가끔 참여한다’나 ‘자주 참여한다’ 하는 긍정적인 응답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교육기관별로 본당은 84.3%, 교구(지구)는 60.7%, 평신도 단체는 48.8%, 수도회는 39.3%였다. 특별히 본당은 ‘자주 참여한다’라는 비율이 44.8%로, 단체에 가입한 신자의 절반 정도는 본당의 교육에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신앙의 재교육과 쉬는 신자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회에서 신자들이 신심이나 활동 단체에 가입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준다.
2. 신앙교육의 도움 정도
남성보다는 여성, 단체에 가입한 신자들은 그렇지 않은 신자들에 비하여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교육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와 ‘매우 도움이 되었다’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본당은 91.1%, 교구(지구)는 82.8%, 수도회는 79.1%, 평신도 단체는 75.9%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교육에 만족했다(표2 참조).
1998년도 조사에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와 ‘매우 도움이 되었다’라는 긍정적인 응답을 한 신자 비율은 90.3%였다. 10년 전의 신자들의 각종 교육 만족도를 기준으로 하여, 오늘날 교육 기관에 따른 만족도를 비교하면, 본당 교육은 0.8% 높게, 교구(지구) 교육은 7.5%, 수도회 교육은 11.2%, 평신도 단체 교육은 14.4% 낮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본당 교육을 제외한 다른 기관의 교육 만족도가 낮게 나오는 이유는, 교육을 받는 신자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또한 신자들의 교육에 대한 기대 수준도 더 높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회 미디어 이용
1. 인터넷
신자들의 교회 인터넷 이용률은 약 19.0%로 나타난다.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이용률이 높아지고 연령에 따른 이용률의 차이가 매우 크다. 70세 이상에서는 단지 1.8%만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30세 미만에서는 33.3%가 이용해 미디어 이용의 매우 큰 편차를 보여준다.
40대의 이용률은 평균 이용률과 비슷하고(+0.4%), 40대를 기점으로 하여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이용률이 높아지고,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이용률이 낮아진다(표5 참조).
인터넷의 이용률은 교육수준에 비례하며, 편차 또한 크다. 초등학교 졸업은 1.0%, 중학교 졸업은 3.3%로 매우 낮고, 고등학교 졸업은 평균 이용률보다 1.9% 적은 17.1%, 대학교 졸업은 24.7%, 대학원 이상 졸업은 29.3%로 학력에 따라 매우 큰 차이의 이용률 편차를 보이고 있다.
2. 인쇄 미디어
한 가지 이상의 교회 신문을 구독하는 신자는 22.4%, 한 가지 이상의 잡지를 구독하는 신자는 18.2%였다. 교회 신문을 구독하는 신자가 잡지를 구독하는 신자들보다 4.2% 많았다(표3 참조).
학력이 높을수록 이에 비례하여 구독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교회 신문과 잡지에 모두에 있어서, 초등학교 졸업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그 이용률이 증가하지만 평균 이용률보다 낮았고, 대학교 졸업과 대학원 이상 졸업은 평균 이용률 이상이고 또한 그 비율도 상승한다(표4 참조).
교회 신문에 있어서는 평균 이용률로부터의 편차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25.0%-14.6%=10.4%), 교회 잡지에 있어서는 그보다 편차가 크다는 것(28.3%-12.5%=15.8%)을 알 수 있다. 특별히 교회 잡지에서 대학원 이상 졸업은 28.3%의 높은 구독률을 보여 줌으로써, 평균 이용률보다 10.1%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교회에 끌어들이고자 하는 교회의 강렬한 의지를 잘 반영할 수 있는 미디어 분야가 인터넷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 기관은 인터넷에 보다 큰 비중을 두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사목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인쇄 미디어 부분에서는 교회 신문과 잡지의 이용을 조사하였다. 교회 신문 구독률은 22.4%였는데, 신문 구독률을 높이는 방안으로 한 가정에서 교회 신문 한 부를 구독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 잡지의 구독률은 18.2%였는데, 이는 1987년의 52.5%에 비하면 무려 34.3%가 감소하였다. 잡지의 구독률이 낮아지는 사회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신자들의 필요와 기대에 부응하는 잡지를 만들어 내어 구독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정기 간행물인 교회 일반 서적과 교회 영상물에 대한 이용률과 관련해, 교회 서적을 한 권이라도 읽는 신자는 44.4%, 교회 영상물을 한 편이라도 본 신자는 26.2%였다.
교회 주보는 신자들에게 가장 많이 전달되고 읽히는 교회의 전통적 미디어이다. 주보의 내용을 ‘대부분’ 또는 ‘모두’ 읽는 신자들도 60.6%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 주었다. 주보가 교회의 가장 기본적이고 영향력이 큰 미디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신자들의 교회 미디어 이용률이 높을수록, 교회는 신자들에게 더 많은 신앙 교육과 영성적 유익을 줄 수 있다. 교회는 교회 미디어 이용률이 높아지도록 교회 미디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홍보해야 하며, 신자들은 자신들의 삶에서 교회 미디어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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