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교회음악 많은 이와 공유할 것”
한국교회 최초로 각 교구 신자 음악인들이 연대한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창단된다.
‘한국 우니타스 심포니오케스트라’(Korean Unitas Catholic symphony orchestra 총재 이석재 신부)는 4월 21일 창단연주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교회음악은 세계음악사 안에서 매우 우수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한국교회 안에서 수준높은 연주를 듣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교향악과 관련해서는 전문 연주단을 찾아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한 인프라와 지원이 거의 전무하다.
우니타스 오케스트라는 앞으로 교회안팎에서 펼치는 다양한 연주활동을 통해 교회음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간접 문화선교의 역량도 적극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오케스트라는 서울은 물론 수원과 인천 등 각 교구 신자 음악인 연대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케스트라는 교회 지원없이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뜻과 후원으로 결실을 맺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우니타스 오케스트라의 창단 주역은 김익성 단장을 비롯해 김중석 전 단국대 교수(지휘), 정무남 미추홀아트센터 이사장(예술총감독), 김문성 바이올리니스트(악장), 인천교구 문화복음화원 원장 김선호 신부 등이다. 이들은 한국교회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뜻을 모으고 지난 1여년간 오케스트라 창단을 기획추진해왔다.
현재 오케스트라는 60여명의 연주단으로 구성, 2관 편성 연주 환경을 갖추고 있다. 유명 오케스트라 대부분이 4관 편성인 것에 비하면 규모에서 부족한 면이 있지만, 앞으로 전문 음악인들의 참여를 더욱 높이고 연주회도 다채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오케스트라 연주 악보 제작, 연구 등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방침이다.
오케스트라 총재 이석재 신부(인천가대 총장)는 “우니타스 오케스트라는 음악의 감동을 누구에게나 골고루 전달하겠다는 취지에서 순수하게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가톨릭문화의 가치를 한껏 드러내며 신자들의 음악문화를 만들고 또 교회의 우수한 문화를 일반사회에도 널리 알려 아름다움을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는 4월 21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가톨릭연합합창단과 공동으로 꾸미는 이 무대에서는 총3부에 걸쳐 전원교향곡과 첼리스트 협연, 대관식 미사곡 등을 선보인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5천원.
※문의 032-522-3901
◎[인터뷰] 우니타스 심포니오케스트라 김익성 초대단장
“음악 통해 내, 외적 복음화 기대”
“한국 우니타스 심포니오케스트라는 신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객관적으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수준높은 음악활동을 지향합니다.”
우니타스 오케스트라 김익성(첼시오) 초대단장은 “여느 예술장르 중에서도 음악을 통한 감동은 삶 안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라며 “우수한 음악을 통해 내·외적 문화의 복음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단장은 현재 우니타스 오케스트라 운영 전반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전문 음악인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교회음악 발전에 가져온 애정을 결집했다.
“교회음악은 신자 모두가 힘을 합해 일으켜야할 우수한 문화입니다. 신자 음악인들이 악기를 갖고 성당을 찾아와도 연주할 장이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한 악보 한 장 변변하게 없는 현실을 변화시키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히 김단장은 “앞으로 우니타스 오케스트라는 물론 신자음악인들이 올바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도 전문적인 기획 전담 기구가 필수”라고 지적한다. 또 “음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질적인 활동비 지원은 물론 양성을 위한 과정도 더욱 체계적으로 갖춰야한다”고 강조한다.
“교회 발전의 가장 큰 힘은 신자들에게서 나옵니다. 각 개인이 지금보다 조금씩만 더 관심을 가지면 한국교회 최초의 전국 단위 오케스트라가 발전을 거듭하고 더욱 많은 신자와 일반인들도 우수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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