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개월 앞으로…참가 문의 폭주, 3박4일 일정도 잡혀

전국의 가톨릭 청년들이 8월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2007 한국청년대회(Korea Youth Day Jeju 2007, 약문 KYD 2007)’ 때문.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조규만 주교)가 주최하고 제주교구가 주관하는 2007 한국청년대회가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제주교구 전역에서 가톨릭 청년 신자(만 18세부터 34세)를 대상으로 개최된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 21)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한국청년대회는 교회의 청년 신앙 활성화와 교회 청년들이 미래 교회와 사회의 주역임을 천명하는 한편 그들의 소명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가 열리기까지 남은 기간은 약 4개월여.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벌써부터 ‘2007 한국청년대회 홈페이지(www.kyd2007.org)’에는 참가를 원하는 청년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전국의 청년들뿐만이 아닌 사제, 수도자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어 한국청년대회에 대한 교회의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제주교구의 움직임도 발 빠르다. 제주교구 교육국은 지난 1월 28일 ‘2007 한국청년대회 봉사자 연수’를 가지며 손님맞이 준비를 서둘렀다.

교육국은 봉사자 연수를 통해 의료, 주차, 전례 등 담당 영역을 세분화 했으며 참가자들이 고민할 법한 숙소안내, 이용시설 지원, 식사 및 간식 배부, 접수 등의 문제도 논의했다.

특히 봉사자 연수를 통해 교육국은 4일간의 일정도 어느 정도 확정했다.

첫째 날은 성 이시돌 피정센터에서 모여 개막 미사 후 교구 15개 본당으로 이동해 환영식을 갖고 민박 가정으로 안내된다. 둘째 날은 민박 가정과 함께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고 본당별 선택프로그램인 친교의 시간, 농촌활동일손돕기 등을 하게 된다. 셋째 날은 민박 가정에서 아침을 맞고 해당 본당이 마련한 버스를 이용, 성 이시돌 피정센터에 모여 축제 한마당을 갖는다. 마지막 날에는 참가한 청년들이 각 교구별로 아침 기도를 한 후 폐막미사에 참례하는 것으로 한국청년대회가 막을 내릴 예정이다.

제주교구 교육국은 한국청년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난 3월 2차 봉사자 연수를 가졌으며 오는 6월 3차 봉사자 연수를 가질 계획이다.

한국청년대회의 참가를 원하는 청년은 2007 한국청년대회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속한 교구의 신청서를 내려 받아 소정의 양식대로 작성, 사진 1매를 부착하고 1매는 별첨하여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각 교구 접수처로 보내면 된다.(이메일, 홈페이지 접수 불가)

한편 2007 한국청년대회 조직위원은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총재로, 대회조직위원장에 김석주 신부(교육국장), 대회운영위원장에 문덕영(알렉산더.광양본당 사목회장)씨, 사무국장에 김승호(암브로시오.동명본당)씨가 임명됐다.

“미래 위한 투자…모두가 관심 가져야”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 총무 김영국 신부

“전국 청년들이 한데 모여 주님을 향한 사랑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는 8월로 다가온 ‘2007 한국청년대회’ 준비에 한창인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 김영국 신부. 교회의 미래,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한국청년대회’가 청년들의 열띤 참여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청년들을 위한 행사가 너무 적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청년대회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3박 4일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청년대회에 대해 김신부는 “현재 본당활동이 미미한 청년들이 같은 신앙과 생각을 가진 또래들과 함께 활동하고 나누면서 주님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신부는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단순히 청년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교회의 미래를 위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하며, “성직자와 수도자, 장년 신자 등 교회 전체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를 통해서 청년들이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느끼고, 대회 주제처럼 모두 하나가 돼 교회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