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신부, UCC 사목활용 가능성 시사
쌍방향 미디어 UCC, 누구나 사목-선교 활용가능
복음적 가치관 따라 올바른 활용 기준 정립돼야
현대사회는 ‘디지털문화’ 시대라고 일컬어진다. 그만큼 디지털기술이 일상화됐고 네트워크화가 이뤄졌다. 따라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수용자는 적극적으로 정보를 생산-유동-소비하는 능동성을 갖췄다.
무엇보다 획기적인 미디어 콘텐츠로 떠오른 UCC(User Created Contents 이용자 제작 콘텐츠)는 최근 전지구적이며 동시에 국지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회도 급변하는 디지털문화 시대의 사목과 선교에 UCC를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수용, 적용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 총무)는 4월 20일 서울 정동 품사랑 카페에서 열린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주최 ‘문화의 복음화 포럼’에서 “UCC는 복음을 이 시대에 적합하게 소통시키는 다양한 방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신부는 “UCC의 사용은 신자들을 더욱 적극적인 대화와 참여로 이끌 뿐 아니라 보다 많은 비신자들이 교회에 참여하고 관심을 갖게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교회는 미디어 활용 차원에서 UCC에 적극 관심을 갖고 새로운 복음화에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UCC 활용방안
UCC는 개방과 참여와 아울러 권력 분산의 장이 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UCC는 주제나 형식의 제약이 없고 창의적이어서 순식간에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될 수 있고, 전세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UCC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유로운 콘텐츠다.
교회 내에서는 이러한 UCC를 가장 기본적 커뮤니케이션 즉 강론과 교리, 성사, 전례와 같은 활동 등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또 신자 저널리즘과 교회커뮤니케이션(신문, 방송, 출판, 인터넷 등)에서도 이용도가 높다.
또 교회 밖 커뮤니케이션 즉 일종의 사회감시비판 기능을 수행하는 신자 저널리즘에, 직간접적인 선교에, 이웃종교와의 대화 등에서 UCC를 활용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과 사목에 대한 올바른 이해
그러나 UCC를 올바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커뮤니케이션과 사목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교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도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다. 개인적인 신앙체험이나 신자들간의 관계, 소공동체 모임, 각종 단체활동, 전례의식, 주일학교나 예비자교리와 같은 교육체제도 모두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다. 교회의 대사회적 활동도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사목의 중심에 커뮤니케이션이 놓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오늘날 평신도들은 사목협력자로서 성직자와 동등하고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가지며, 교회는 친교와 일치를 지향한다.
이에 따라 김신부는 평신도 스스로가 사목주체가 되어 창의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의식 개선이 우선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김신부는 교회가 UCC를 받아들여 자신의 문화로 형성시키고 확산할 때 UCC문화는 교회구조에서부터 신앙생활 전반에 다채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한다.
“UCC 활용은 장점 뿐 아니라 교회의 진리를 왜곡하는 상대주의와 저작권 침해, 명예훼손, 사생활노출 등의 문제점도 안고 있다”고 밝힌 김신부는 “복음적 가치관에 따라 올바른 UCC 활용의 틀, 기준을 제시하는 문화신학적 관점이 정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5월에 ‘UCC의 제작 사례’를 주제로 문화의 복음화 포럼을 열 예정이다.
※문의 02-460-7624 매스컴위
사진설명
4월 20일 열린 주교회의 매스컴위 주최 ‘문화의 복음화 포럼’에서 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 총무)가 UCC의 사목적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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