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몽골에 필요한 사람될터”
내년 외국인특별전형으로 입학
서강대가 지난달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11명의 생명을 구한 의로운 몽골인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로 해 눈길을 모은다.
손병두(요한보스코) 서강대 총장은 4월 19일 몽골인 삼보드노드(21)씨를 만나 4년간 장학금 지원 등 서강대에서 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학교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손총장은 불법체류자로 숨어 지내면서도 화재현장에서 발휘한 헌신적인 사랑과 한국에서 정식으로 대학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삼보드노드씨의 뜻을 전해 듣고 입학처와 대외협력처 등을 통해 삼보드노드씨가 서강대에서 대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외국어대학에서 한국어과 1학년에 재학 중 지난해 3월 입국한 삼보드노드씨는 서강대측의 이같은 제안에 “열심히 공부해 한국과 몽골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며 “이처럼 큰 배려를 해주신 서강대학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삼보드노드씨가 대학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내년 2월까지 서강대 부설 한국어교육원에서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시킨 뒤 3월에 외국인특별전형으로 정원 외 입학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강대는 삼보드노드씨를 위해 한국어교육원에서의 한국어 연수비용, 입학시 입학금과 4년 등록금 전액 지원, 기숙사 제공, 교내부직 제공 등을 약속했으며 필요할 경우 졸업 후 취업까지 알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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