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40돌에 내려준 축복”
마산교구는 4월 26일 오전 10시30분 창원 사파공동성당에서 교구장 안명옥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유영봉·이형수 몬시뇰 서임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박정일 주교와 정하권 몬시뇰을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감사미사는 지난해 10월 26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몬시뇰로 임명된 두 목자의 경사스런 서임을 축하하고 하느님께서 교구에 내려주신 풍성한 축복에 감사를 드리기 위해 마련됐다.
마산교구 몬시뇰 탄생은 1987년 정하권 몬시뇰 서임 이후 20년만의 경사로, 15만 전 교구민들은 한 마음으로 두 몬시뇰이 앞으로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와 사랑을 널리 전하길 기원했다.
안명옥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두 분 몬시뇰 임명은 하느님께서 교구와 사제단을 사랑하시는 표지이며 교구 40주년을 맞아 교구민 모두에게 주시는 선물”이라며 “두분을 통해 만백성이 위로를 받고 하느님을 따르는 삶을 본받고 실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임 감사미사와 축하식, 축하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교구 사제단 ‘우니오’ 회장 조명래 신부는 축사를 통해 “몬시뇰 서임은 사제단과 교구민 모두의 영광이며 20년만의 경사”라면서 “교구의 어려운 직무를 마다하지 않고 헌신해오신 두 몬시뇰들의 서임은 그 노고에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열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구 기념사업 마무리 총력”
[인터뷰] 유영봉 몬시뇰
“잘못하면 잘할 때까지란 말이 있습니다. 주님은 참으로 100% 자기 사람이 될 때까지 조금도 틈을 주지 않으시는 분이심을 다시 깨닫습니다.”
마산교구 총대리 유영봉 몬시뇰은 “더 가까이 끌어당겨 주시는 주님의 크신 사랑을 체험한다”고 서임 소감을 밝혔다.
현재 교구 총대리직 이외에도 사무처장, 교육관 건설본부장 등의 막중한 소임을 맡고 있는 유몬시뇰은 교구 중점 추진사업과 관련, “지난해 교구설정 40주년을 지내며 ‘교구 40년사 편찬’ ‘교구 성지 사적지 정비’ ‘교육관 건립’ 등의 사업을 전개해왔다”면서 “이 중 교구 성지 사적지 정비와 교육관 건립은 아직도 추진 중에 있으며 차질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몬시뇰은 또한 교구 사목과제에 대해 “교구장님께서는 성경 읽고 쓰기를 통해 만나는 그리스도를 삶에서 ‘증거하는 신앙생활’ ‘생명을 사랑하고 지키기’를 중요한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아울러 교구 평협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2010년까지 인구 대비 복음화율 10%(현재 6%), 주일미사 참례자 수 30%(현재 20%) 늘리는 비전 1030 운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하느님의 사랑은 달아나는 사람보다 더 빠르다는 말을 어느 책에서 보았습니다. 그분의 강한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삶과 충실한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교구 도약에 밑거름 될터”
[인터뷰] 이형수 몬시뇰 인터뷰
“교구설정 40주년을 기념해 교황님께서 우리교구에 경축 선물로 몬시뇰 명의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영예는 마산교구 전체와 교구 사제단에 주어지는 기쁨입니다.”
마산 사파동본당 주임 이형수 몬시뇰은 “많이 부족한 사람이 몬시뇰로 서임돼 당황스럽고 부담스럽다”며 “하지만 이것도 주님의 뜻이라 순명하면서 더욱 더 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 지붕 네 가족’ 본당에서 3년째 공동사목을 하고 있는 이몬시뇰은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에 인간 삶을 복음의 빛으로 계도하기 위해서는 사목 전반에 대 전환이 필요해 공동사목을 시행하게 됐다”면서 “이 공동사목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협동성, 적극성 등이 필요함을 체험했다”고 지적했다.
이몬시뇰은 몬시뇰 서임의 의미에 대해 “몬시뇰 탄생은 작은 일이지만 이 사건은 마산교구의 장래가 안팎으로 더욱 쇄신되고 복음전파의 확장을 시도하라는 주님의 음성으로 들린다”면서 “전 교구민과 사제단이 교구장님을 중심으로 하나되어 도약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구슬이 서말이라 해도 꿰어야 보배란 속담처럼 함께 의견과 힘을 모아 더 큰 가치 창조를 이루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공동사목이 좀 더 많은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관심과 연구의 대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설명
▶안명옥 주교가 유영봉(왼쪽)·이형수 몬시뇰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유영봉 몬시뇰
▶이형수 몬시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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