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자 ‘환경 마인드’ 키울 교육 필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사목 담당 사제들은 4월 26일 오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강당에서 올해 들어 첫 모임을 갖고 올바른 생태영성 수립과 확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 환경소위원회 주최로 마련된 이날 모임에는 서울 수원 인천 의정부 등 수도권 교구를 비롯해 부산, 마산, 안동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 담당 사제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모임에서 신자들의 삶의 현장에서부터 올바른 생태영성이 자리잡아 나가기 위해서는 일선 사목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수원교구 생명환경연합 강정근 지도신부는 “사제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 가운데 환경을 주제로 한 교육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사제들의 환경 마인드를 키울 수 있는 교회 내 연구기구와 전문가그룹의 일상적인 활동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이날 모임에서는 사제들의 인사이동에 따라 일선 사목 현장에서 나타나는 혼선과 신자들의 혼동과 관련한 광범위한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가톨릭농민회 김시영 지도신부(안동교구)는 “사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교회의 현실에 비해 환경사목에 대한 사제들의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신학교 교육과정에 환경사목 강좌를 마련하는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양성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 사제들은 또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 자유무역체제 속에서 농업이 살길은 생명농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도시와 농촌 본당간의 교류와 연대가 생명농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사제 이동으로 인해 도?농 자매결연과 생명농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 공감대를 마련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모색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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