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형 문화예술공간 만들어야”
오랜 예능 프로듀서 경험 살려
다양성 유익함 재미 두루 갖춘
현대문화 창출위해 노력할 것
“재미와 유익함을 고루 갖춘, 무엇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지역밀착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입니다.”
5월 11일 개관하는 하남시 문화예술회관 초대 관장을 맡은 김태기(아론) 관장은 21세기형 문화생활에서는 대중의 다양한 취향과 장르, 연령대를 골고루 아우르는 ‘편식없는’ 문화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남시처럼 서울의 대도심과 인근한 지방에서는 그동안 변변한 극장과 예식장 조차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모두 대도시로 나가서 즐기기 때문이다.
또 지역자치단체별로 대형 문화공간을 갖춰도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관장도 문화예술회관 관장직을 맡으면서 ‘왜 지방 문화시설이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을까’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멋만 부려선 안된다는 것’. 단지 명분만으로는 대중들의 공감대를 얻고 대중들을 위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김관장은 ‘재미와 유익함이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을 표방하고 나섰다. 이러한 과정에는 오랜 기간 예능 프로듀서로 활동한 역량도 녹아들었다. 김관장은 동양방송(TBC) 프로듀서로 입사해, KBS 예능국 피디로 10년 이상 활동한 문화프로그램 전문가다. 이후 제3채널과 ENT-TV 대표이사와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 등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의회 수석 부회장으로도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김관장은 예술회관 무대를 기존공식대로만 운영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문화예술회관 문턱을 낮추기 위해 관람비용도 낮추고 가족체험 프로그램과 장르파괴적 공연문화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문화소외지역 주민 무료초청과 소규모 찾아가는 공연도 기획했다.
“예를 들어 비보이 춤은 한때 뒷골목 문화로 전전했지만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콘텐츠로 떠올랐습니다. 현대문화 공연이 상업화된 부작용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그 이상으로 창작과 공연 수준이 급격히 향상된 것도 사실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열린 공간과 지원이 적극 필요한 이유입니다.”
아울러 김관장은 문화예술회관 인근 성지와 연계한 문화영성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지역문화와 함께하는 성지순례 등으로 신자들에게 지역문화를 소개하고, 지역민들도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는 자리로 안성맞춤일듯 하다.
“문화의 세기라고 할 만큼 우리사회의 문화적 의식수준과 욕구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물론 사회안팎에서 긍정적인 정서를 갖추고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문화적 다양성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노력이 지속되는데 최대한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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