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산 40-1 현지에서 새 성당 봉헌식을 갖는 의정부교구 창현본당(주임 이동섭 신부) 신자들의 감회는 남다르다.
주일미사 참례자라고 해야 어린이와 청소년을 제외하면 300명을 넘지 않는데다 그나마 노인이 대부분인 본당에서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이던 새 성당 봉헌을 현재로 맞았기 때문이다. 1996년 마석본당에서 분리된 후 공장터에 조립식으로 지어진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해온 신자들은 자신의 일 이상으로 기쁨과 감격에 차있다.
새 성당을 봉헌하기까지에는 지난 2004년 9월 4대 주임으로 부임한 이동섭 신부의 열정과 신자들의 하나된 마음이 밑거름이 됐다.
이신부는 새 성당 건축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9월 총 140㎞를 걷는 도보 순례에 나서는가 하면, 손수 십자가를 제작해 건축 봉헌금 모금에 나서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신자들도 교대로 도보순례에 동참하는가 하면 십자가 만들기에 정성을 보태는 등 뜻을 모았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3월 첫 삽을 뜬 이래 1년여 만에 완공된 성당은 2000평 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609평 규모로 웅자를 드러냈다.
특히 성당 전면부의 제단과 성전벽을 봉헌자의 기도지향이 새겨진 6000개의 소형 십자가로 꾸며 보는 이로 하여금 친숙감을 느끼도록 했다.
이동섭 신부는 “은인들의 도움으로 성전을 마련하게 돼 너무 기쁘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면서 “새 성당 봉헌을 계기로 공동체 활성화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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