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100주년은 새 전기돼야"
겸재 정선 화첩 환수에 큰 몫
2009년 국립박물관 기념전도
“영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장으로서 수도원은 갈수록 그 필요성을 더해갈 것입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을 바라볼 때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을 비롯한 한국 교회는 영적 못자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월 7일 방한한 독일 성베네딕도회 오틸리엔수도원 예레미야 슈뢰더 총아빠스는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뿌리인 오틸리엔수도원의 한국 진출 100주년(2009년)을 앞두고 한국 교회에 거는 기대감을 털어놓았다.
성베네딕도회 오딜리아연합회 총재이기도 한 슈뢰더 아빠스는 지난해 오틸리엔수도원에서 보관해오던 국가문화재급인 겸재 정선의 화첩을 국내로 환수하는데 큰 몫을 할 정도로 한국 교회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이런 공로로 방한 기간 중 한국 국회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이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수도원의 한국 진출 100주년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그만큼 한국 교회와 신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10월 전 세계 오딜리아연합회 소속 총재들이 함께하는 연합회 평의회를 한국에서 열기로 한 것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념전시회를 개최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도 그만큼 높아진 한국 교회의 위상을 보여준다.
“기념전시회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회고의 장이자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향하는 수도회의 전망을 내오는 장이 될 것입니다.”
슈뢰더 아빠스는 100주년을 전기로 북한과 중국, 나아가 일본 선교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한국 교회는 튼튼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동질성을 지닌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교회는 다른 어느 곳보다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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