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외신종합】낙태를 경험한 사람들의 정신적, 영성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사목 프로그램인 ‘라헬’이 보편교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라헬 프로그램의 창시자인 빅토리아 쏜 여사(사진)는 5월 18일 로마에서 라헬 프로그램 훈련 과정을 실시했다. 이 과정은 로마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센터와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 엠마누엘 공동체의 학생들에 의해 마련됐다.
이번 연수를 주관한 알레잔드라 코레아는 이번 하루 과정의 연수는 라헬 프로그램이 세계교회 전체의 사목적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교구들에서도 이 프로그램이 도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에 의하면 이미 라헬 프로그램은 미국에서만 170개 교구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1984년 처음 시작된 이후 전세계 많은 교구에서 도입, 실시되고 있다.
현재 우간다, 인도,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필리핀 등지에서도 라헬 프로그램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쏜 여사는 “낙태는 여성들에게 궁극적으로는 영성적인 접근이 필요한 문제”라며 “낙태의 슬픔과 고통을 겪은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교회는 치유와 위로를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3000만 건에서 5000만 건의 낙태가 실시되고 있다. 쏜 여사는 낙태 후 치유의 문제는 신앙인들 뿐만 아니라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낙태의 경험은 여성의 죄의식과 소외감, 수치심 때문에 더욱 큰 고통을 준다”며 “가장 좋은 해결책은 단지 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쏜 여사는 낙태를 경험한 여성의 치유와 함께 부모의 한 사람인 남성에 대한 치유의 과정에 대해서도 사목적 배려를 위한 프로그램을 고안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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