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교육, 참고 교재 마련 급선무”
어린이들의 종교미디어교육을 위해서는 사목자와 교사, 학부모 등 지도자들의 교육이 급선무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최덕기 주교)는 우선 미디어와 종교 교육 관련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고, 교육 참고교재 발간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은 5월 18일 서울 정동 품사랑 카페에서의 매스컴위 주최로 열린 홍보주일 기념 간담회에서 논의됐다.
미디어는 일반적인 매스미디어와 뉴미디어 뿐 아니라 모든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통칭한다. 특히 현대사회 안에서 미디어는 더욱 다양화되고, 공기처럼 삶의 필수 환경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른 ‘미디어 교육’은 한국사회에서는 1990년대 초 서강대를 중심으로 사제와 평신도들이 적극 도입했으나, 이후 종교교육 안에서 적극 실현되지는 못했다.
매스컴위는 이러한 미디어를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종교 교육현장에 폭넓게 적용하고, 위원회가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특히 미디어교육 전문가와 성직자, 수도자, 유아교육전문가, 교리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해, 각 활동 현장에서의 교육 실태와 필요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했다.
‘어린이 대상 종교미디어교육의 실천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이번 간담회는 문혜성 교수(서강대)의 종교미디어 교육 이론 관련 발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문혜성 교수는 이날 발제를 통해 “미디어교육은 현대인 삶에 공기와 같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은 각종 ‘미디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또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거나 예방, 문제의식과 비평의식 고취 등 총체적인 ‘미디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 근본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교수는 “미디어교육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교회 안에서도 필요성의 인지를 넘어서 실제적인 프로그램 적용 등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국교회 내에서는 몇몇 젊은 사제 외에는 미디어교육에 관심갖는 이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교회 내에는 미디어교육 관련 자료들이 크게 부족하며, 기존 활동도 매체 활용 교육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보다 효율적인 매체활용을 포함해 미디어를 재의미화하는 교육은 전무한 형편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의식과 지식 부족은 미디어교육의 큰 걸림돌로 제시됐다.
아울러 신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종교의 면모를 잘못 인식하는 현상이 급증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매스컴위 총무 김민수 신부는 간담회에서 “현대는 ‘문화의 시대’로, 교회도 문화를 활용, 접목한 문화사목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라며 “올바른 사고의 확장과 지속적인 종교교육을 위해 먼저 교리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참고 자료 발간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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