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소원’이던 결혼식 올려
수원교구 사회복지회 안양시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최영)이 5월 17일 관내에 거주하는 재가 장애인 부부 세 쌍의 한(恨)을 풀어주었다.
뇌병변 2급 장애를 가진 유두진씨와 아내 권순임씨, 정신지체 2급 장애를 가진 김동인, 양금이씨 부부, 정신지체 3급 장애를 가진 안용준, 이명숙씨 부부가 이날 행복한 결혼식의 주인공.
지역사회 장애인 문제를 재조명하기 위해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하객을 비롯해 지역 인사와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해 장애인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결혼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내에게 면사포를 씌워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는 유두진씨는 “현재 몸이 좀 불편하지만 과거의 어두웠던 방황의 삶을 거울삼아 앞으로 아내를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80세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양금이씨는 “늘 남편에게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 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해왔는데 이번에 소원을 성취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복지시설에서 성장한 이명숙씨는 “그동안 남편이 무뚝뚝해서 부부갈등이 많았었다”며 “이번 결혼식을 통해서 좀 더 금술 좋은 부부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복지관은 특히 이날 축하공연, 먹거리장터, 관악노래자랑 및 장애체험마당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해, 지역 복지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영 관장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사랑의 사각지역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늘 함께하는 다가가는 복지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안양시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지역사회 장애인 문제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뇌병변 장애 부부 한 쌍과 정신지체 장애 부부 2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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