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양덕성당(주임 구병진 신부)이 대통령 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에서 지정하는 '5월의 건축환경문화'에 선정됐다.
고(故)김수근씨가 설계한 양덕성당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딕 양식이나 상자형 건축이 아닌 새로운 교회 건축 양식의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구 성당 양식의 전통성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감각과 건축물의 독자적 조형미를 뽑내는 양덕성당은 '바위산에 핀 수정꽃'의 이미지로 설계되었으며 이미 건축학도들에게도 꼭 한번 찾아가 보아야 할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구병진 주임신부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못하고 진면목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이번 건축환경문화 선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고 또 소중히 간직해야할 문화유산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덕본당은 1976년 현 성당 소재지의 부지를 매입하고 교구 보조와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그라츠 교구의 도움으로 1977년 신축공사에 착수, 1년 만인 1978년 11월 25일에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