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문화 건설에 앞장”
태아 발 배지 등 나누며 캠페인
빛의 예식에서 ‘생명 존중’ 서약
셋째 이상 출산 가정에 격려금
“하나.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가정에 모시고 사는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인간의 생명이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존중한다.”
생명의 수호천사가 될 것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청주 하늘을 가득 메웠다.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은 5월 26일 오후 8시 상당구 중앙공원에서 ‘생명,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주제로 제6회 생명의 밤을 열고 ‘생명지킴이’로서 살아갈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생명의 밤에 앞서 오후 2시~4시 청주 성안길에서 생명존중 캠페인의 일환으로 10주된 태아의 발모양 배지와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직접 배포했다.
특히 청주 가톨릭 대학생 연합회 청년들은 아이들에게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과 함께 했다.
캠페인을 마친 이들은 중앙공원으로 돌아와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를 봉헌했으며 청년양업밴드 등 가수들을 초청해 열기를 지폈다.
콘서트 후 말씀의 전례와 빛의 예식이 시작되자 생명의 밤은 절정에 달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으로 강론을 시작한 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생명은 하느님이 친히 지어주시고 극진히 사랑하시기 때문에 존귀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현실은 무분별한 낙태와 생명경시 풍조, 출산율 저하 등 죽음의 문화가 만연돼있다”며 “이 순간에도 많은 아기들이 생명을 살려내야 할 의뢰인과 어머니에 의해 뱃속에서 찢겨 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낙태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빛의 예식을 열고 ‘생명의 어머니이신 과달루페의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가 적힌 초를 불을 붙여 서로에게 전달했다. 성직자와 전 신자들의 초가 켜지자 ‘생명,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동영상이 상영됐으며 이들은 △생명을 존중할 것 △생명문화 건설에 앞장설 것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헌신할 것 △자연환경을 보존할 것을 서약했다.
한편 이번 생명의 밤에는 27개 본당의 셋째 이상 자녀를 출산한 56명 가족이 참석했으며 교구는 이들에게 출산격려금 50만원과 기념패를 전달했다.
청주교구는 셋째 이상 자녀를 출산한 가정들에게 2004년부터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 다섯째 딸을 출산해 격려금을 받은 김광래(안드레아 43 청주 금천동본당)씨와 전정주(베로니카 39)씨 부부는 “이처럼 기쁘고 아름다운 날, 보람과 은총의 참된 선물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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