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화숙 자매 ‘훈정칠보 가족전’… 6일 명동 평화화랑
3대가 칠보공예 전통을 이어가는 가족이 있다. 바로 김혜숙(마리아 54 서울 우면동본당)씨 가족과 언니 김화숙(데레사 56 미국 거주)씨. 이들이 6월 6일 오후 4~6시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훈정칠보 가족전’을 마련한다.
김씨 자매가 칠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다. 칠보 공예가이던 어머니 고 훈정 김우혜(데레사)씨의 영향이 가장 컸다. 어머니 작업실에서 함께 작품을 만들었던 기억 때문일까. 김씨 자매에게 칠보는 생활의 일부분이다.
“전시할 작품을 완성하면서도 일을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렸을 때 가족들끼리 함께 작업하던 기억이 나서 신이 났어요. 또 부모님 작품도 전시해서 가족모두가 함께하는 하는 듯한 느낌이에요.”
이번 작품들도 역시 그들의 삶이 묻어있다. 평소 신앙심이 깊은 동생 김혜숙씨는 30개의 성화 칠보작품을 내놓는다. 전시회 주제와 같은 ‘빛을 향하여’라는 작품과 14처, 묵주기도 신비들을 칠보로 표현한 십자가 등이 대표적이다.
“개인전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신기하게도 작품들이 준비가 되더라고요. 성령의 도움인 거 같아요.”
미국에서 거주하는 언니는 현재 3달째 서울에서 머물며 전시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심장병을 앓고 있는 동생은 투병 중에도 30개가 넘는 작품들을 놓았다.
가족에게 이번 훈정칠보전이 특별한 이유가 또 있다. 전시 준비에 관한 모든 것에 온 가족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김씨 자매는 작품을 만들고 김혜숙씨의 남편 권영진(요셉)씨는 프레임을 제작했다. 팸플릿을 담당한 아들 권형주(안드레아)씨는 어머니의 대를 이어 칠보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김씨 가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어머니 칠보작품과 서양화가이시던 아버지 고 김창억(베드로) 화백의 작품 각각 2점을 포함, 총 39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매년 가족전을 마련해 새로운 칠보공예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2-727-2336
사진설명
훈정칠보 가족전 ‘빛을 향하여’를 여는 김화숙 혜숙 자매의 가족. 온 가족이 참여해 더욱 의미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왼쪽부터 김혜숙, 김화숙, 권영진, 권형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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