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바티칸 외신종합】1930년대 스페인 내전 당시 희생된 가톨릭 신자들과 1600년 일본의 순교자들에 대한 기적과 순교 사실을 인정하는 칙령이 반포됨에 따라 이들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 전망이 구체화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6월 3일 교황청 시성성 장관 호세 사라비아 마르틴 추기경과 만난 뒤, 이같은 내용을 인정하는 칙령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총 320명에 달하는 순교자들의 기적과 순교가 인정되어 시복과 시성 절차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순교가 인정된 순교자들은 총 127명으로 모두 수도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1930년대 스페인 내전에서 희생된 이들로서 아우구스티노회 소속의 아벨리노 로드리게스 알론소 신부 외에 97명의 동료들, 6명의 교구 사제, 그리고 예수성심의 엠마누엘라 수녀와 22명의 동료 등이다.
또 예수회 소속으로 1600년경 일본에서 순교한 피터 기베 카수이 신부와 187명의 동료들에 대한 순교 사실도 공식 인정됐다.
아울러 나치에 대한 협력을 거부해 1943년 베를린에서 처형된 오스트리아 농부 프란츠 헤게르스타터와 19세기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안토니오 로스미니 신부의 순교 사실도 공식 인정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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