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의료사업 등 다양한 선교활동 절실”
이슬람교도 차별 심해 신자생활 힘들어
한국교회 도움으로 성당·수녀원 등 건립
조직적 후원회 없어…“큰 관심·기도를”
“제가 교황대사로 일하는 방글라데시는 인도 동북부에 위치한 나라로 1억5000만 인구의 85% 이상이 이슬람교도인 이슬람국가입니다. 방글라데시는 가난한 나라입니다. 평균 1인당 연간 소득이 미화 300달러에 지나지 않지만 이런 어려움 중에도 행복지수가 세계 1위입니다.”
‘방글라데시 교회를 소개합니다’라는 방글라데시 교황대사 장인남 대주교의 글이다.
휴가차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장대주교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나라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를 도와주시는 한국 신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방글라데시 교황대사로 임명된 지 햇수로 5년째. 그는 “방글라데시에 간 이후 한국교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가 빈민구제를, 한국 외방선교수녀회와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가 의료사업을 맡아 진출해 있다.
성당건축에 있어서도 한국교회의 도움이 크다. 김대건 신부를 주보성인으로 모시는 방글라데시 성당만 2개. 수녀원 건축, 사제사목활동비 등 많은 부분이 한국교회의 원조로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장대주교는 모국인 한국을 찾아도 쉴 틈이 없다. 방글라데시 교회사정을 많은 신자들에게 알리고 후원을 부탁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 대전 가톨릭대학교에서 현재 방글라데시 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고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는 올해부터 방글라데시 평신도 학생들을 초청하여 장학금을 준다”며 “한국교회와 방글라데시교회의 관계가 밀접해지고 있다”고 기뻐했다. 또 “방글라데시 주교님이 원하시면 신학생들이 수품 후 한국에 남아 이주사목분야에도 협력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사회는 혼란 그 자체다. 여야간의 다툼이 치열하고 정치폭력과 술수가 난무한다. 올해 1월에 치러졌어야 할 국회의원총선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받는 차별은 상상이상이다. 혼란스러운 사회뿐 아니라 이슬람교도들의 배척과 가족의 따돌림으로 인해 이·삼중고의 아픔을 겪고 있다.
장대주교는 이들의 아픔을 교회가 끌어안고 학교운영, 의료사업 등 다양한 간접 선교활동을 펼쳐야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도움을 주고 있지만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조직적인 후원회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평소 저를 아시는 몇몇 분들이 도와주신다”며 “한국 신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기도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겠다”고 전했다.
장인남 대주교는 7월 11일 방글라데시로 돌아갈 예정이다.
※후원 신한은행 110-090-988758 예금주 장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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