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존중하며 형제적 일치 이뤄야”
‘정치인 모임’ 초청세미나… 대화와 친교 강조
“정치인들의 ‘일치’는 정당과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입장보다는 국민들에 대한 사랑을 우위에 두고 서로 협력점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포콜라레 세계 총본부 산하 ‘범람’본부’(Dialogue with Contemporary Culture, 동시대 문화·학문과의 대화) 베라 아라우조(Vera Araujo) 대표는 “무엇보다 정치인들이 ‘보편적인 형제애’를 함께 지향함으로써 대화와 친교를 나누는 것이 진정한 ‘일치’”라고 강조한다.
베라 대표는 6월 8일 열린 ‘일치를 위한 정치인 모임’ 초청 세미나 참석 등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베라 대표는 “포콜라레 운동에서는 한 시민도 넓은 의미의 정치인으로 본다”며 “한 시민으로서 정치를 불신하고 정치인을 비판만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정치 소명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베라 대표는 “정치인을 먼저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진정으로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베라 대표는 이번 방한 중에 “세계화와 물질주의, 무신론적 경향 등의 각종 사회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대 사조를 뛰어넘는 ‘복음적 사고방식’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포콜라레 영성의 원칙들은 구체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생활가치로 받아들여지면서 새로운 기업활동을 낳고 있습니다. 포콜라레 사회운동의 하나로 실시하는 ‘공유경제’는 빈곤의 양극화에 도전해 기업체들이 ‘형제애’를 체험하는 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포콜라레 총본부는 다원화된 사회 안에서 포콜라레 영성을 보다 폭넓게 확산하기 위해 총본부 산하에 ‘범람’본부를 두고, 정치·사회·경제 등 12개 전문분야에서 보편적인 형제애와 일치의 ‘범람’을 지향한 활동을 펼친다. 그중 정치적 형제애는 ‘일치를 위한 정치 운동’을 통해, 경제적 형제애는 ‘공유경제’ 등을 통해 구현한다.
“‘형제애’는 사회적 공존을 위한 행동과 태도를 결정짓는 요소로 ‘윤리적인 태도’로서의 형제애라기보다 ‘과학적 패러다임’의 형제애로서 사회생활을 이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상대방이 누구든 그 안에서 자기를 닮은 얼굴을 알아볼 수 있다면 형제애는 태어나고 성장합니다. 그때에는 모든 것이 변화될 것입니다.”
베라 대표는 법학과 신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전문가로서, 현재 포콜라레 ‘범람’본부 대표와 ‘세계사회학범람대회’ 조직위원장, 소피아 고등문화교육원 사회학 교수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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