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자 나눔으로 이룬
몽골 초원위 하느님의 집
한국과 몽골 신앙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푸른 초원 위에 ‘하느님의 집’을 세웠다. 몽골 울란바타르 항올 성마리아본당(주임 김성현 신부, 대전교구 파견)은 성령강림대축일이었던 지난 5월 27일 현지에서 신축 성전 봉헌식을 가졌다.
250여 명이 동시에 미사에 참례할 수 있는 규모의 항올 성당은 한국 신자들과 몽골 교포신자, 몽골 현지 신자들이 함께 정성을 모아 건립한 성전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몽골 신자들은 특히 묵주기도 60만단 바치기 운동을 전개하고 카드와 열쇠고리를 만들어 판매해 직접 성전 내부 건축 비용을 마련하는 등 성전 건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몽골 신자들은 그동안 비좁은 겔(Gel, 양가죽으로 만든 천막 형태의 몽골 전통 가옥)에서 교리를 받고 미사를 봉헌하는 등 어렵게 신앙생활을 이어왔다.
사제관과 교리실 등을 갖춘 항올 성당은 이밖에도 행려인을 위한 샤워장, 아동 12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 정신지체인 위탁 보호 시설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 공간도 함께 갖추고 있다.
대전교구에서 파견된 김성현 신부는 지난 2002년 항올 본당 주임으로 부임했으며 이후 꾸준히 본당 발전과 몽골 복음화를 위해 헌신해 왔다. 영세 신자가 5년 만에 150여 명으로 늘었으며 주일학교 학생 수와 교리교사 수도 각각 100여 명과 10여 명에 이른다.
김성현 신부는 “한국의 수많은 은인들과 몽골에 살고 있는 한국교포 신자들, 그리고 몽골 현지 신앙인들의 열정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다면 이번 성전 봉헌식은 불가능했다”며 “이제 막 걸음마를 걷는 몽골 교회에 이번 성전 봉헌은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