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과 손으로 세상 표현했어요”
‘눈’이 아닌 ‘손’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들이 있다. 6월 20일부터 26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작품전을 갖는 시각 장애우 특수학교 충주성모학교 학생들이 그들이다.
‘우리들은 하느님의 작품입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회다.
전시되는 40여 점은 모두 미술수업을 통해 완성한 입체예술작품. 개인 작품부터 같은 반 학생들이 공동 작업으로 만든 작품까지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학생들은 흙과 철사, 종이 등 손으로 형태를 알 수 있는 재료만을 이용해 하느님의 작품인 사람과 자연,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표현했다.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마음의 눈과 손을 통해 느낀 이 세상이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각장애우들의 아름다운 손길이 살아있는 전시작품은 관람객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미술담당지도 교사인 이영심 수녀는 “보시는 분들이 ‘시각장애인이 과연 미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고 사회로부터 격려받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충주성모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작품전시회를 격년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문의 02-72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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