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대중과 호흡맞춰야”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무지개 행복’ 붐(Boom)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1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차동엽 신부-무지개 행복’의 효과다.
특강 내용은 이미 국내 서점가를 한번 휩쓴 차동엽 신부의 ‘무지개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한국판 탈무드로 불리는 이 책은 전인적 자기 개발 지침서로 가톨릭계 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한국출판인회 발표 전국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몇 달째 유지한다.
이러한 호응이 공중파 방송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볼 수도 있지만, 교회 언론이 아닌 일반 공중파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가톨릭 사제가 강좌를 하는 경우 또한 매우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공중파 방송을 통한 특강은 가톨릭교회를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알리는 절호의 선교 기회로 관심을 모은다.
특강이 방송되자마자 ‘인생 해설가’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차신부는 “이번 특강의 궁극적인 목표는 안방에 앉아있는 대중들을 가톨릭신자로서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인들은 행복과 성공, 평화 등의 가치에 무척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회 활동은 일반인들의 삶에 대한 오리엔테이션보다 거대 담론에 치우쳐 있습니다.”
특히 차신부는 “소시민들이 건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가톨릭이 70~80년대에는 정의 구현으로 대중의 신뢰를 얻었지만 이제는 사회 전면에서 대중의 삶을 함께 살고 도와주는데 더욱 투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차신부의 사목적 제안은 일반 대중들에게 보다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차신부는 “대중을 대할 때 가장 큰 원칙은 가톨릭교회의 사고가 얼마나 보편적인 지 보여주는데 힘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교회 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제들이 더욱 많이 양성돼야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사제들이 먼저 그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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