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 수녀님 시는 제 삶에 큰 도움”
15일 장애인 위한 콘서트서 첫 대면
장애우와 ‘시 낭독, 댄스 시간’ 가져
“누구에게도 얼굴을/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문 닫고 숨고 싶을 때/괜찮아 괜찮아/힘을 내라고/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이해인 수녀의 ‘나는 나에게로 돌아간다’ 중)
시인 이해인 수녀(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수녀회)와 가수 바비킴(안토니오)의 특별한 만남이 화제다.
이들은 지난 15일 수원교구 성분도복지관(관장 김현숙 수녀)이 마련한 ‘제2회 장애인을 위한 사랑나눔 하우스 콘서트’에서 첫 대면을 했다.
평소 이수녀를 존경해 온 바비킴이 ‘낭독의 발견’이라는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이수녀의 작품을 낭독하면서 맺어진 인연이다. ‘고래의 꿈’, ‘You’re My Everything’, ‘파랑새’ 등 3곡을 선보인 바비킴은 이날 콘서트에서도 역시 이수녀의 시 ‘나는 나에게로 돌아간다’ 등을 낭독했다. 바비킴의 음악공연 중간에는 이수녀가 무대에 올라가 장애우들과 함께 어울려 댄스 등 친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바비킴은 “해인 수녀님 시는 제 삶에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쉽고 단순한 시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이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이 많아 죽을 때까지 팬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담 이상득 사진전, 일일호프, 장애아동들로 구성된 더 큰소리의 풍물공연, 가족 댄스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복지관 장애우와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해 서로에 대한 벽을 허물어 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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