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는 6월 23일 오전 11시30분 교구청 성모당에서 교구장 최영수 대주교 주례로 제7대 교구장을 역임한 고(故) 서정길 대주교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올해 선종 20주기(1987년 4월)를 맞아 서대주교의 업적과 은덕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날 흉상 제막식에는 총대리 조환길 주교와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이형우 아빠스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대주교의 흉상은 최종태(요셉) 서울대 명예교수가 제작했다.
최영수 대주교는 이날 제막식에서 “서정길 대주교께서는 대구대교구장 재임 31년 동안 교구 발전의 초석을 다지며 부산교구와 안동교구를 분리했고 왜관대목구를 설정했으며 77개 본당을 증설했다”면서 “오늘 흉상 제막은 8대 교구장이신 이문희 대주교 발의로 제작, 의뢰되어 이제 성모당을 찾아오는 신자들이 그분의 업적을 기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흉상을 제작한 최교수는 “이번 작품에서 서대주교님의 인격과 성품을 잘 드러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1938년 사제품을 받은 서대주교는 1955년 주교수품과 동시에 대구교구 제7대 교구장에 착좌했다. 이후 1962년 대구교구가 대교구로 승격되자 대구교장으로 착좌했으며, 1987년 4월 7일 선종했다. 서대주교는 교구장 재임동안 SOS어린이 마을·가톨릭피부과병원·가톨릭병원 등을 설립하며 사회에 봉사하는 교회상을 제시했다. 또한 선목신학대학(현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을 설립, 사제 양성에 매진하며 교구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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