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차이요? 환자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죠”
병마와 싸우는 환자 곁에서 그들의 불편한 팔과 다리 역할을 해주는 간병인들이 ‘종교’를 넘어 하나가 됐다.
성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대구대교구 이사회(회장 정해정, 지도 장효원 신부) 간병인회는 영남대병원 내 불교 간병인회와 통합 운영키로 합의하고 영남대병원 강당에서 ‘2007년 간병인연합회 정기교육’을 실시했다.
성빈첸시오 대구대교구 이사회 간병인회는 회원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로 구성돼 있으며 대구가톨릭병원 및 여러 개인병원에 간병인을 파견해 왔다.
하지만 ‘간병’과 ‘선교’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 싶었던 성빈첸시오회는 환자의 약 80%가 불교신자인 영남대병원을 목표로 삼고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그 결과 영남대병원 내 가톨릭과 불교 간병인회 통합이 성사됐다.
정 회장은 “현재 이곳에서 가톨릭의 입지는 매우 작지만 이제 발판을 마련했으니 병원 내에서 미사도 봉헌하고, 다가오는 성탄절에는 아기 예수 탄생을 알리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가톨릭을 알릴 예정”이라며 “이번 통합에 도움을 주신 대구대교구 조환길 보좌주교님께 회원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성빈체시오회는 환자 빈자 복지시설 교도소 방문 등의 활동을 하는 순수 재가복지단체로 국내에는 약 5만 명의 회원이 있으며, 대구대교구에서는 200명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구대교구 내 성빈첸시오회의 입지는 타교구에 비해 저조하지만 최근 몇 달 안에 대현, 초전본당 등에 성빈첸시오회가 신설되는 등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지역 재가복지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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