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비추는 빛이신 주님 담았어요”
‘빛과 어둠’ 표현한 성화 전시
5일부터 중림동 가톨릭화랑
“소중한 생명을 비추는 참 빛이신 주님을 한국화 성화에 담아보고 싶었어요.”
먹을 이용해 성경말씀을 표현하는 한국화가 서미전(체칠리아 35 대구 본리본당)씨. 그가 성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불과 7년 전 일이다. 오랜기간 냉담으로 방황하던 그는 1998년 돌아온 탕자가 되어 주님 품으로 다시 다가갔다.
서씨는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입체, 설치미술은 물론 채색화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재능을 펼쳐왔다.
분야와 재료에 따라서 매번 다른 느낌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사회현상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작품 속에서 사회비판을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종교를 찾으면서 작품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회를 비판하는 어두운 그림보다는 성경말씀을 통해 깨달은 사랑을 묵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종교는 제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었는데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는 하느님께 향하는 제 마음을 그대로 작품에 담았죠.”
서씨는 7월 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에서 세 번째 전시회 ‘생명의 빛 서미전 세실리아 전’을 갖는다.
2004년 두 번째 개인전 ‘마음의 빛’에 이어 빛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종이의 여백과 먹으로 ‘빛과 어둠’을 표현한 성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어둠은 깨닫지 못하였다’(요한 1, 5)라는 성경말씀처럼 생명의 빛이신 주님을 깨달은 작가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요한복음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편히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끈다.
“평소 요한복음 묵상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어둠 속에서 빛을 비추시는 주님에 대한 묵상이 담긴 제 작품을 많은 분들이 보고 저와 같은 생각을 나눴으면 좋겠어요.”
※문의 02-360-9193 가톨릭화랑
작품설명 : ‘빛과 어둠’, 장지에 수묵,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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