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한 주님 사랑에 감사”
1958년, 궁핍한 한국 교회의 사정을 외면하지 않고 봉사와 선교의 목적으로 머나먼 이국땅에 발딛은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민공도 신부(분도노인마을 지도)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행사가 7월 7일 오전 11시 경북 칠곡군 왜관읍 분도노인마을에서 열렸다.
축하미사, 축하식, 축하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와 이해인 수녀 등 동료 수도자, 분도노인마을 가족, 봉헌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이형우 아빠스는 축사에서 “선교 오셨을 때의 국내 사정은 극빈국 수준이었음에도 신부님은 애타적 소명으로 한국의 신자들과 늘 동고동락하며 기쁘게 사셨다”며 “민신부님은 독일 출신이지만 이미 한국인이 다 되셨기에 진정한 고향 한국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에 민신부는 "평생동안 사랑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50년의 사제직을 살 수 있었으니 남은 생애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57년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7월 20일 선교사로 한국에 파견된 민신부는 대구대교구 성주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상주본당 보좌, 대구 성 베네딕도 수녀회 지도, 점촌, 평화동, 남성동 본당 주임,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지도, 성주, 석전, 인동, 약목 본당 주임을 거쳐 92년 부터 현재까지 분도노인마을 지도 신부로 사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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