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보석’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다”
“인간 본성의 진지한 모든 면을 표면으로 불러낸 것 같았다. 한계와 무한에 대한 생각들, 무력감과 숭고함에 대한 생각들, 이 석조 건물은 손상되고 무디어진 모든 것을 도드라지게 부각시키고, 완전함에 이르도록 살아보고자 하는 갈망에 불을 붙였다.”
유명 에세이작가 알랭 드 보통이 자신의 책에서 ‘성당’에 대해 표현한 구절이다. 본지에서는 해외여행을 더욱 풍성히 해 줄, 꼭 한번 들러볼만한 세계의 성당들을 소개한다. 현대인들이 유명하다고 꼽는 성당은 역사·문화예술적 가치 등에 따라 세계적으로 수백, 수천개까지 헤아릴 수 있다. 본지에 소개되는 성당들은 교회 건축·역사·미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에서 걷다보면 마주칠 수 있는 성당들이다.
◆ 프랑스 파리 ‘생 샤펠(Saint Chapell)’
사방에 펼쳐진 눈부신 스테인드글라스의 향연으로 ‘스테인드글라스의 보석상자’라고 불리우는 성당이다. 프랑스 파리 시테섬, 최고재판소 옆에 위치.
◆ 오스트리아 빈 ‘성 슈테판 대성당(St. Stephans Dom)’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건물로 ‘빈의 혼(魂)’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명한 상징물이다. 1만개의 주석관으로 설치된 파이프오르간도 성당의 자랑거리이다.
◆ 스페인 세비야 ‘히랄다 대성당(Giralda Cathedral)’
이슬람 지배에서 벗어나자 이슬람 사원을 부수고 그 폐허 위에 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양식의 건축물. 69개의 궁륭(아치모양으로 지어진 지붕 혹은 천정)과 25개의 성당이 위용을 뽐낸다.
◆ 독일 퀼른 ‘퀼른 대성당(Kolner Dom)’
650여 년에 걸쳐 완공된 세계문화유산. 성당 정면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쾰른 시가지와 라인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퀼른 중앙역 입구 정면 위치.
◆ 이탈리아 라벤나 ‘산비탈레 대성당(Basilica di San Vitale)’
중부 이탈리아의 고도(古都)인 라벤나는 손톱만한 타일들을 이어붙인 모자이크 벽화로 유명, 시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특히 산비탈레 대성당의 모자이크 타일은 모두 순금을 입혔다.
◆ 폴란드 체스토코바 ‘야스나 고라(Jasna Gora)’ 수도원
야스나 고라(Jasna Gora)는 ‘빛의 언덕’이라는 의미. ‘폴란드의 여왕’으로 불리는 유명 성화 체스토코바 마돈나와 관계된 역사적 장소이자 폴란드의 영적 수도이다.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성 이삭 대성당(St. Issac’s Cathedral)’
황금빛 돔에만 100톤 이상의 금을 사용하고, 벽화와 모자이크 등으로 꾸민 러시아 정교회의 대성당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돔은 1만4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 영국 솔즈베리 ‘솔즈베리 대성당(Salisbury Cathedral)’
영국에 남아 있는 중세 성당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성공회 성당. 123m 높이의 첨탑이 가장 유명하다.
◆ 미국 뉴욕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 워싱톤 내셔널 마리 슈라인 대성당 & LA 성소피아 대성당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St. Patrick’s Cathedral)은 명품거리로 잘 알려진 뉴욕의 미드타운 5번가에 위치. 성당 꼭대기까지 높이는 100m에 달하는 화강암 건물이다.
또 워싱톤에서는 가톨릭 내셔널 마리 슈라인 대성당(Basilica of the National Shrine of the Immaculate Conception)과 개신교 내셔널 교회를 둘러볼 만하다. 슈라인 대성당 출입구와 회랑, 내·외부 벽면은 우리나라 순교자 부조상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성상들로 가득차 있다.
로스엔젤레스에서는 현대식 그리스정교회 건축의 진수인 ‘성소피아대성당(St. Sophia)’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그룹 관광객들을 위한 가이드도 따로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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