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어도 찬양의 열기 가득
아시아 첫 청각장애 사제인 서울대교구 박민서 신부(본지 7월 15일자 1.12면 보도)는 7월 15일 오전 11시 서울 애화학교(서울 강북구 미아3동) 강당에서 수화로 첫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회원을 비롯해 각 교구 청각장애인 신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미사 강론에서 정순오 신부(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지도)는 “오늘은 청각장애인의 어머니 고(故) 허애덕 수녀님께서 1940년 원산성당에서 청각장애인들에게 수화로 하느님의 복음을 전한 이후 67년 만에 청각장애 사제가 첫 미사를 봉헌하는 기쁜 날”이라며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은총을 박민서 신부가 나눠 나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 열린 축하식에서는 청각장애인 청소년 15명이 수화와 율동으로 박신부의 첫 미사를 축하했다.
자신의 생일에 첫 미사를 봉헌한 박신부는 “수화미사를 진행하니 청각장애인들과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이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사목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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