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음’ ‘배움의 자세’ 있을 때 ‘화합’ 가능
중국 교회에 사목적 지원
8월 한국청년대회에 초청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나라, 그런 가운데 어느 새 우리나라와 가장 많은 교류가 이뤄지는 나라가 되어버린 중국. 이런 현재 위에서 한국 교회와 중국 교회는 어떤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가. 또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6월 10~18일 중국 베이징교구를 비롯한 스자좡, 한단, 랴오닝교구 등 4개 교구에서 진행됐던 ‘동아시아 교환 프로그램’(본지 7월 1일자 참조)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중 두 나라 교회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교환 프로그램에 함께했던 한국 교회 사회사목 활동가들과 관련단체 실무자 등 40여 명은 7월 11일 오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회의실에서 ‘중국천주교회와 천주교사회운동’을 주제로 워크숍을 열고 아시아지역에서 한국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중국 사회와 교회가 가까운 미래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이뤄내고 이에 맞갖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일치된 의견을 모아냈다.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사회사목분과위원장 김경희 수녀는 “이번 교환 프로그램은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친교와 연대, 희망으로 바뀔 수 있음을 돌아보게 한 계기가 됐다”면서 “걸음마 단계에 있는 중국 교회의 사회사목을 격려하고 지원함으로써 정의평화, 인권 등으로 범주를 넓혀 나가는데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천교구 가톨릭청년연대 김혁민 대표는 “한국의 청년 신자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중국 청년들을 보며 연대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밝히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에게서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다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차원에서 인천교구 청년들은 오는 8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국청년대회에 중국 랴오닝교구 청년들과 한단교구 사제들을 초청, 연대의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두 나라 교회가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부문별로 보다 깊이 있는 만남이 이어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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