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노력이 자연을 변화시킨다

친환경 친인간 친생명 메시지 담아 감동 교훈 동시에

단편 ‘크락’‘나무를 심은 사람’으로 아카데미상 수상

“아름다움과 삶을 섬기며 제가 느끼는 경이로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고 아름다움과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애니메이션의 성자’ 프레데릭 백의 작품을 모은 DVD세트가 나왔다. 베네딕도 미디어는 3년간의 작업을 거쳐 ‘프레데릭 백의 선물’을 내놓은 것.

프랑스 출신의 프레데릭은 1948년 캐나다로 이주한 뒤 국영 방송사 ‘라디오-캐나다’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며 아동용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본격적으로 만났다. 그는 마법사의 마법에 걸려 사라진 태양을 찾아 나선 소녀 이야기를 다룬 ‘아브라카다브라’(1970년)를 데뷔작으로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네 차례나 올랐으며, ‘크락!’과 ‘나무를 심은 사람’으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상파 화풍 속에 인간과 환경, 생명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감동과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세계관을 바꾸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4장의 DVD로 구성된 ‘프레데릭 백의 선물’에는 5년 6개월간 수작업으로 완성한 ‘나무를 심은 사람’을 비롯 ‘위대한 강’, ‘크락’, ‘투 리엥’ 등 국내에서는 소개된 적 없는 단편까지 총 9편의 작품과 프레데릭의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의 삶과 작품 제작 동기, 기법 등을 자세히 들려 줄 뿐 아니라 직접 나무 1만 그루를 심은 친환경주의자로서의 삶도 전한다. 또한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의 원작자 장 지오노와 기획자 위베르 티종의 인터뷰도 함께 실어 작품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모두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참된 모습을 일깨워주는 이번 DVD세트는 초중고 주일학교 교육용 자료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문의 054-971-0630, 베네딕도 미디어 www.benedictmedia.co.kr

■나무를 심은 사람(1987년, 31분)

끊임없이 나무를 심고 가꾼 한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황무지가 아름다운 숲으로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 한 사람의 거룩한 노력만으로도 지구와 자연이 새롭게 태어 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프레데릭 백이 5여 년 동안 원화 2만여 장을 혼자서 작업하다 한쪽 눈을 실명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크락!(1981년, 15분)

흔들의자는 첫 탄생에서부터 버려지는 그 순간까지 퀘백 가정에서 늘 함께한다. 부서지면 고치고 칠해도 또 부서져 결국 눈 더미에 버려진 흔들의자는 도시 내 근대미술관 경비원의 의자로 사용된다. 이 작품은 흔들의자를 통해 퀘백의 삶과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위대한 강(1990년, 24분)

세인트로렌스 강에 대한 많은 걸 소개하는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영화다. 세인트로렌스 강의 역사와 수많은 보물, 강 근처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가 잊기 쉬운 조용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거대한 힘에 경의를 표하는 한 편의 사랑 노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