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며 '십자가' 묵상"
김현수(아타나시오.대전 정림동본당)·명승식(바오로.대전교구 태안본당)씨가 국내 마라톤 코스 중 가장 긴 ‘대한민국 종단 622km 마라톤대회’에서 완주했다.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전남 해남 땅 끝 기념탑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출입국관리소까지 622km 구간을 달리는 것으로, 명씨와 김씨는 7월 20일 밤 9시8분과 밤 11시28분에 각각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 144명 중 83명만이 완주한 데서 보듯 마라톤 동호회원들에게도 힘겨운 코스. 참가자들은 더위와 폭우, 잠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하루 100km를 달렸다.
김씨는 “고통의 연속이며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은 매우 복음적인 운동임과 동시에 십자가의 길이라 생각했다”며 달리는 동안 본당 신부님과 교우들의 기도가 뒤에서 밀어줌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정림동본당(주임 방윤석 신부)은 7월 22일 오전10시 교중미사 중 622km를 완주한 김현수씨에게 월계관을 수여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방윤석 신부는 “김현수 형제가 뛰는 동안 가슴 졸이며 지켜보며 화살기도를 무수히 바쳤다”며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월계관을 머리에 쓴 형제님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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